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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이삼사오육칠팔구 Sep 07. 2016

빈부격차


부자가 다 행복하진 않겠지만

가난하다고 다 행복하지도 않다


부자가 다 착하진 않지만

가난하다고 다 착하지도 않다



하지만

돈이 있으면


굵고 싱싱한 거봉 한라봉 멜론 같은

과일도 날마다 먹고

한우 꽃등심이랑 스테이크 육사시미

자연산 회 초밥 국산 게 새우 산낙지 갈치구이

날마다 먹을 수 있고


돈 계산으로 머리 굴릴  필요 없이

더우면 온도 팍팍내리고 추우면 온도 팍팍올리고


예쁜 옷도 주저없이 바로 살 수 있고


빨래 설겆이 청소 안 해도 생활이 쾌적하고


피곤하면 요리 안 해도 되고

그래도 솜씨 좋은 전문가가

끼니마다 즉석으로 만든 신선하고 건강한

엄마손맛나는 요리가 대접되고.


마트가서 세일 상품 뒤져가며 장 안 봐도되고


고양이 개 다 건강하게 키울 수 있고


날마다 택시 타고

주말엔 스포츠카 타고 짐 걱정 없이 여기저기 놀러다니고 날씨 좋으면 차뚜껑도 열고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선물도 하고 밥도 사고


머리 안 아픈 술을 산해진미랑 먹을 수도 있고


짧은 휴가 땐 일본 가서 우동먹고 쇼핑하고


긴 휴가 땐 유럽가서 레스토랑 가서 와인 마시고


내가 하고 싶은 취미 다 하고 콘서트 다 보고

책 다 사고 영화 다 보고


피부케어랑 전신 디톡스 맛사지 주말마다 받고


개인 피티 두고 몸매도 가꾸고

골프 수영 테니스 서핑 개인강사 붙여서 강습 받고


가난한 사람 여유있게 도와주면서

착한 사람이란 소리도 들을 수 있고


세일이나 할인 카드 신경 안쓰고

백화점 레스토랑 쇼핑 하고


항상 뾰송뾰송하고 폭신폭신한 침구에서

고급진 허브향 맡으면서 매일 잠들 수 있고...



단지

이런 것들이 내 일상이 되느냐

안 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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