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시간이 좋다
희미하지만 또박또박한 불완전한 피아노 연습 소리에
알 수 없는 안정감을 느낀다
불완전한 것이란 좋은 것 같다
예전엔 완벽하려고 했던 내가 싫어서
일부러 흩뜨려 놓기도 하고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중요한 건 내가 완벽을 쫓았던 것이 아니라
나를 미워했던 것인 것 같다
이탈리아에 있을 때는
누군가 트럼펫을 연습하곤 했다
집 앞 작은 공원에 잘도 울려 퍼졌다
그때는 그 소리가 참 거슬렸는데.
모두가 사소하니 참 좋네. 나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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