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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이삼사오육칠팔구 Jul 27. 2024

A가 좋은 이유



이제 우리는

각자 자신을 너무 잘 안다.

그 누구와 있어도 쉬운 사람들이 아니란 걸

잘 알기 때문에

서로에게 잘한다.

너 아니면 누가 받아낼 수 있을까.

그래서 소중하다.

서로가.


우리는 어쩌면 이상한 사람들이지만

서로를 이상하게 보지 않고

그래서 발가벗고 돌아다니는 것처럼 솔직할 수 있다.

같이 있어도 편한 이유.


편하다는 것은 함께 있어도

감정 소비가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힘들지 않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무자극의 완벽한 온도의 물 속에 들어가

해저 생물처럼 잠영하는 느낌.


계절도 바뀌고

세상도 변하고

너도 나도 달라지겠지.

그래도 이 순간이 소중한 것은 사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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