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대한 고민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

by 꽃피랑

작년 9월, 함께 하던 챌린지 모임에서 브런치에 응모해 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미 네이버 블로그는 3년째 하고 있었지만 대부분 정보 위주였고 솔직한 내 생각을 보이기는 쉽지 않다.

그런 글들은 브런치가 더 어울리니 한번 해보면 어떠냐는 제안이었다.

안 그래도 블로그가 조금씩 재미없어지던 때라

'한번 해볼까?'

가벼운 마음으로 글 세 편을 써서 신청했는데 단번에 합격했다.

그때는 몰랐다. 합격보다 중요한 건, 그 이후라는 걸.


브런치 작가가 되기 전에는 거의 브런치에 접속해 본 적이 없었고

어떤 내용의 글을 어떻게 써야겠다는 계획도 없었다.

그래서 매일 아침 생각나는 대로 글을 올렸다.

지금 예전 글을 다시 보면 '왜 일기를 여기에 썼지?' 싶어 얼굴이 화끈거린다.


재미와 깊이를 동시에 갖춘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보면 나는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브런치를 시작한 지 거의 5개월에 접어들었지만 구독자는 두 자릿수에 불과하다.

앞으로 브런치를 어떻게 운영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을 때 도서관에서 우연히 브런치 이웃인 류귀복 님의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를 발견했다.

그분 역시 본업이 따로 있지만 브런치를 꾸준히 이어왔고 지금은 종이책도 몇 권 출간하셨다.

브런치 시작 2주 만에 구독자 500명을 넘겼다는 대목에서는 솔직히 부러웠고 비결이 궁금했다.


책에서는 브런치 작가 유형을 은둔형, 소통형, 스타형, 유유자적형 4가지로 구분한다.

그에 따르면 나는 조용히 글만 올리는 은둔형에 가까웠던 것 같다.

은둔형은 꾸준히 글을 쓰며 자아를 성찰하는데 의미를 둔다.

그 자체로도 소중하지만 독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과연 나에 대해 궁금하긴 할까? 싶었다.


바쁘고 지친 사람들에게 재미나 감동, 혹은 정보라도 줘야 내 글을 읽을 텐데.

이 책은 우선 특정 주제를 꾸준히 발행하고 구독자를 늘리는 노력부터 시작하라는 조언을 건넸다.

매일 시간을 내어 나와 결이 맞는 작가들을 찾아가서 먼저 구독하고 라이킷과 댓글로 소통해 보라는 것이다.


그래서 작은 목표를 세웠다.

하루 5명 이내로 꾸준히 찾아가서 인사하기.

매거진만 발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브런치북 시작하기.


전자책도 처음에는 너무 두려웠다.

"내가 책을 낼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어설프나마 2권이나 냈다.

그때도 완벽해서 시작한 건 아니었다.

이런 노력들을 통해 어제보다 조금 더 성장하기를,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더 단단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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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즐거운 설명절 보내세요.

저는 잠시 쉬었다가 2월 23일쯤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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