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바잉 현실;;;
방구석 사장에게 대박달이었던 5월이 끝나고 맞이한 6월.
6월도 5월보다는 좀 덜 바빴지만,
시장 사입 및 업체 배송으로 바쁜 한 달을 보냈다.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언제나 생각지 못한 일들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 나에게는 멕시코 인디헤나분들의 시간 안 지킴이 그렇고,
- 주문 수량이 많아질수록 가격이 올라가는 수공예 시스템이 그렇고,
- 말도 안 되는 퀄리티 난조가 또 그렇고;;
- 이 믿을 수 없는 페덱스의 횡포가 그렇다;;;
지난 3월 페덱스 트럭이 통째로 도난을 당했다며, 우리에게 피해를 끼친 페덱스!!
트럭을 통째로 도난당한 일이 천재지변에 해당하여 보험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없어진 상자에 대한 어떠한 보상도 받을 수 없다는 대답으로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었다.
무려 세 박스였는데, 그 안에 가방이며 기타 물건들까지 얼마나 많은 것들이 담겨 있었는데;;
물건뿐만 아니라 우리가 오고 가고 사용한 주유비, 현지 분들과 흥정한 노력,
그리고 하나하나 검수하며 들인 시간과 노력이 그냥 이메일 하나로 끝이 났었다.
그 후 다양한 방법으로 배상을 요청해 봤지만;; 소용없음;;;
우리에겐 처음 있었던 큰! 손해였다.
마켓 사업을 시작 한 후로는
상자를 보내 놓고도 아무 문제없이 잘 도착하는지,
도착해서는 거래처 대표님들의 마음에 드는지 걱정 걱정 노심초사;;
잘 받았다는 메시지 하나,
물건이 너무 마음에 든다는 피드백 하나에 그날 하루는 하루 종일 기분이 좋기도 하고,
피드백이 조금이라도 좋지 않으면,
이 일을 계속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고민에 빠지기도 하곤 한다.
이번 달에도 상자 8개!
모두 무사히 도착하고 좋은 피드백을 받길 기원하면 정성을 다해 보냈는데;;
눈뜨자마자 마주한 카톡엔 이런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
처음 사진을 봤을 땐 이게 무슨 일이지? 했는데,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 자세히 뜯어본 사진에 선명하게 그어져 있는 칼자국들;;;
아마도 세관이겠지?
한국일까, 멕시코일까, 아니면 중간 나라인 미국일까;;;
상자를 뜯어서, 안에 있는 내용물을 확인하기 위해
겹겹이 싸여 있던 가방을 칼로 찍찍 그어버렸다 ㅠㅠ"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걸 왜?
아니 세관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상자를 뜯어볼 수는 있다 쳐도,
어떻게 다른 사람의 물건을 이렇게 함부로 훼손시키고
아무렇지 않게 상자를 닫아 다시 배송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ㅠㅠ"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너무 속상했다.
보낸 이와 받는 이 누구의 책임도 아니지만,
이로 인한 배상은 우리가 다 하게 되었다.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구석 초보 사장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일 ㅠㅠ"
해외 방구석 초보 사장은 이렇게 또 사업을 배워 갑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