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엄마들 모임에 참석할 용기

해외 워킹맘 B대표 의 주간 리포트 1010-1017

해외 워킹맘의 주간 리포트


멕시코에서 BBBSPANISH 온라인 교육업체 운영하며,

고1, 중1 두 딸을 둔 워킹맘으로,

내가 원하는 시간,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일하면서 일주일간 경험하고 배운 것을

매주 금요일 일기 형식으로 여러분께 보고 합니다.


글. 사진 / T. B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일을 했어?


[10/13] 아파트 오픈 하우스 방문

[10/14] WeWork 방문 / Andares

[10/15] 비비아나 첫 축구 시합 관람

[10/16] WeWork 방문 / America

[10/17] 중1 둘째 딸 엄마들 모임


제목을 입력해주세요_-001.png

cp 1. 해외 생활은 외롭다



캐나다에서 멕시코로 돌아와 애들이 학교 다닌 지 만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째에 접어들었다. 학교에서 매일매일 이메일이 온다. 최소 일주일에 두 번은 애들 학교에 방문하고 있는 거 같다. 애들 학교에 가면, 외국인 엄마들 사이에서 나는 유일한 아시아 엄마다. 애들 유치원부터, 애들이 고등학생이 되기까지 함께 보낸 그 끈끈한 유대감은 이제 막 그 그룹에 들어온 나를 외롭게 한다. 다른 언어, 다른 피부색, 다른 머리색, 다른 눈 크기까지;; 나는 그들과 너무 다르고, 내가 다가가지 않으면, 그들은 나에게 먼저 다가오지 않는다.

해외 생활은 많이 외롭다.



cp 2. 너무 가기 싫은데, 가야 하는 마음?



나의 캘린더에 정확하게 적혀 있는 금요일 오전 8시 작은애 반 엄마들 모임. 이미 얼마 전 있었던 엄마들 모임을 안 갔던 나였다. 사진 속 그녀들은 다른 세상 사람들 같았고, 나는 속으로 그래, 안 가길 잘했어. 뭐 그냥 중요한 안건이 있었던것도 아닌데, 시간 아깝잖아?라는 시답잖은 이유로; 스스로 합리화를 했다.


모임 하루 전, 나의 고민은 깊어만 갔다. 갈까, 말까, 갈까, 말까. 나도 멕시코 시골 학교에서는 애들 어려서부터 봐온 친구 엄마들과의 친분? 덕에 나도 엄마들 모임 참석이 불편하지 않았는데,,,


요즘의 나는 이렇게 사회에 적응하는 게 힘들구나 하는 걸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중이다. 우리 애들은 더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과 함께. 내 마음은 자꾸 가지 말자 쪽으로 기울었는데, 나의 머리는 네가 새로운 곳에 왔으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교제해야지. 그러니까 나가!라고 나를 떠밀었다. 너무 가기 싫은데, 가야 하는? 뭐 그런 마음이랄까?


cp 3. No te preocupes : 걱정하지 마



너무 고민이 되었는데, 다행히 아시아 엄마인 내게 호의를 베푼? 둘째 친구 엄마들 (딱 두 명;)에게 연락을 했다. 내일 엄마들 모임인데, 올 거야? 했더니, 모두 참석하겠다고 한다. 나는 나의 솔직한 마음을 말했다. “나 솔직히 좀 두려워, 걱정돼, 엄마들 모임에 나가는 거; 스페인어도 잘 못하고; 했더니, 그녀들의 따뜻한 대답이 돌아왔다.


"걱정하지 마, 그냥 만나서 얼굴 보고 인사하는 거야, 내가 같이 앉아줄게, 같이 가자"

"걱정하지 마, 나도 처음인데, 도와줄게, 같이 가자"

"오전에 내 차 타고 같이 가자"


이렇게 말해준 그녀들이 너무 고마웠다. 용기를 내서 오전에 애들 학교 데려다주고 새로 사귄 멕시코 친구 차에 올랐다. 어색, 어색, 그녀와의 반가운 볼 뽀뽀;;를 마치고, 약속 장소로 출발!


약속 시간이 되자 낯선 엄마들이 속속 도착했다. 그런데 모든 엄마들이 나에게 다라와 활짝 웃으며 볼 뽀뽀를 해 주었다. 귀 옆에 들리는 쪽, 소리가 오늘따라 더 반갑게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이었을까? 볼 뽀뽀, 13년 전 멕시코에 처음 왔을 때 나를 당황하게 했던 문화 중 하나였는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그녀들 한 명 한 명과 볼 뽀뽀를 하고 있는 나를 보니, 나 멕시코 사람 다 됐네.라고 느꼈다.


어렵고 무서웠던 그녀들이지만, 모임 속에서 만난 그녀들은 새로운 멕시코 엄마들에게도, 낯선 동양 엄마에게도 따뜻했고, 친절했다.


흔한 엄마들 모임처럼, 일상을 나누고, 아이들 이야기를 나누며 학교 정보를 공유하는 지극한 평범한 모임. 오랜만에 만나 얼굴 보고 커피 한잔하는 그런 사이들 말이다.


cp 4. 경험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오해


온라인 교육 업체를 운영하면서 많은 엄마들을 상담한다. 한국에 있는 엄마, 멕시코에 새로 온 엄마, 멕시코에 올 예정인 엄마, 스페인에 가는 대학생 등 모두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가끔은 멕시코 엄마들, 한국 엄마들한테도 상처를 받는다고도 했다. 나 역시 그렇다.


스페인어가 안돼서, 영어를 못해서, 이 도시가 처음이라서, 겹겹이 쌓여가는 오해들이 생긴다.


멕시코 엄마들은 불친절해. 멕시코 친구들은 아시아 친구들을 잘 안 껴줘, 동양 친구들 왕따 많이 시킨 데라는 카더 라라는 이야기들. 반은 맞고, 반은 틀렸을 수도.


관계는 쌍방향이다. 그들은 나에 대해 모른다. 이야기 한번 깊게 나눠본 적 없는 그들이 나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한국 엄마인지, 중국 엄마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다가와야 할지 그녀들도 모른다.


그녀들이 다가올 수 있는 이야깃거리, 관심거리를 내가 제공하는 노력을 보여야 그녀들과 말을 섞고, 가까워질 수 있다. 나는 이날 한국어로 사랑해라는 말을 들었고, 자두 맛 소주와 막걸리를 즐겨마시는 엄마들도 만날 수 있었다. 한국 음식, 한국 문화, 한국 드라마를 이야기하는 그녀들은 유쾌했고, 얼마나 한국에 대해 아는지 나에게 알리기 바빴다.


내가 오늘의 모임에 나가지 않았다면, 이어지지 않았을 인연들이었겠지. 헤어질 때도 활짝 웃으며 인사를 해주는 그녀들을 보면서 오길 잘했다. 고 느낀 하루였다.


cp 4. 이번 엄마들 모임을 다녀와서 느낀 것.


1) 사람의 마음은 쌍방향이다. 먼저 다가가기.


2) 친구들 만들고 싶으면 나를 알리고 자주 만나야 한다.

시간 낭비 모임이라 생각하지 말고, 부지런히 참여하자.

3) 스몰토크를 두려워하지 말자.


4) 스페인어, 영어를 공부하자.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


5) 내 안의 편견을 지우고, 오픈 마인드로 참석하자.



* 해외 엄마들 모임이 아직 두렵다면,

오늘 한번 용기내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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