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남편을? 퇴사시켰다.

해외 워킹맘의 주간 리포트1025-1031

해외 워킹맘의 주간 리포트

: 과연 남편은 '주부 정직원'으로 승격할 수 있을까?


멕시코에서 BBBSPANISH 온라인 교육업체 운영하며,

고1, 중1 두 딸을 둔 워킹맘으로,

내가 원하는 시간,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일하면서 일주일간 경험하고 배운 것을

매주 금요일 일기 형식으로 여러분께 보고 합니다.

글. 사진 / T. B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일을 했어?


[10/ 28 화 ] DÍa de muertos

[10/ 30 수 ] 남편 46번째 생일

[10/ 31 목 ] 스페인어 Zoom 스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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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을 할 때, 유튜브 여러 영상들을 랜덤으로 듣는 편이다.

오늘의 이야기는? 나의 운을 끌어오는 방법? 흥미로웠다.

요약을 해보자면, 이렇다.


1) 뱀의 머리가 되지 말고, 용의 꼬리가 돼라.

2) 낯선 곳으로 가라.

3) 나를 극한의 상황으로 밀어 넣으라.


과연 나는 지금 나의 운을 끌어오는

삶을 살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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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1. 뱀의 머리가 되지 말고, 용의 꼬리가 되라.


게임을 하더라도, 고수들이 있는 방에서 하라는 이야기였다.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 옆에 있다 보면, 새로운 세상이 보이고, 지금은 꼴찌일망정, 시간이 지나고 보면 어느덧 그들과 비슷한 수준의 능력치를 가지게 되더라는 내용. 음, 공감했다. 맞다. 이 이야기는 정말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나도 그랬으니까.


그러고는 문득 나의 첫 번째 주간 리포트가 생각이 났다. 지난 멕시코 시골 생활 13년, 그곳에서 우리 가족은 뱀의 머리처럼 살았었다. 부족함이 없는 삶이었다. 인프라가 부족해 불편은 했지만, 마음은 여유로웠고, 생활은 풍요로웠다. 하지만 우리는 그곳을 박차고 새로운 도시, 새로운 학교, 새로운 집을 선택했다. 가끔, 지금의 선택이 잘한 선택이었을까 하는 의구심과 불안이 몰려올 때가 있지만, 지금까지는, 잘했다. 다.


* 과연 나는 용의 꼬리가 될 수 있으려나?


cp 2. 낯선 곳으로 가라.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경험해 보지 못한 곳으로 떠나 나만의 식견을 넓히고,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라는 말이었다. 새로운 도전에는 항상 새로운 에너지와 귀한 인연이 생기는 법이라고 했다. 또 인생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많은 시도를 거쳐 나의 운이 터니는 시기와 장소를 발견해라.였다.


어머? 나의 두 번째 주간 리포트 주제는 도시 유학 꿈나무였다. 나는 이미 낯선 환경에 와 있었네; 너무 낯설어서 어색하지만, 지금의 기회가 곧 새로운 에너지로, 귀한 인연으로 이어지기를,,


* 나는 나의 운을 끌어오고 있는 중인 건가?


그렇다면 마지막 내용은? 궁금해졌다.



cp 3. 나를 낭떠러지로 밀어 넣어라.


마지막 세 번째. 헐;; 낭떠러지로 밀어 넣으란; 너무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기운이 빠졌다. 이 의견에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해? 하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도 있을 테고, 이렇게 하다 완전 낭떠러지도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계속 듣다 보니 이 말에도 나는 고개가 끄덕여졌다.


사람의 의지는 나약하다.


영어 공부가 그랬고, 다이어트가 그렇게 어려웠;;

누구에게는 금연이 그럴 거고, 또 누군가에게는 금주가, 또 누군가에게는 쇼츠, 게임이 그렇겠지. 그 나약한 의지를 이겨내는 방법은? 그 일들을 끊어 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넣었을 때다. 나의 돈과, 시간 그리고 에너지가 들어가면,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은 100% 동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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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4. 남편이? 남편을? 퇴사 시켰다.


28살에 회사에 취업한 남편이 만 46세가 돼서 회사를 퇴사했다. 이 모든 건 계획을 한건 아니지만, 결론적으로 나는 남편을 퇴사를 시켰다. 남편은 농담처럼, 주부가 꿈이라고 자주 말했었다. 아마 오랜 시간 지친 회사 생활 때문이겠지, 멕시코에서 일하는 게 쉽지 않았는데, 그것들로부터 잠시라도 해방을 느끼고 싶은 마음이었겠지,, 20년 가까이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열심히 일했지만, 그 시간 행복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제는 정말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고 싶다고 했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면서 행복한 마음으로만 일을 할 수 있을까, 그래도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아프지 않고, 그 성실함으로 묵묵히 일해준 남편이 고마워, 남편의 인생에 잠깐의 쉼표를 선물해 주기로 했다. 남편은 그렇게 인생에 잠깐의 쉼표를 찍고 가정주부가 되었다. 남편은 꿈을 이룬 걸까 !?


이렇게 남편은 한 달째, 아빠 주부, 남편 주부 인턴이 되어, 집안 일과, 요리 및 애들의 픽업 등 엄마의 역할을 열심히 배우고 있다.



* 과연 우리 남편은 주부 정직원이 될 수 있을까?



cp 5. 나는 낭떠러지에 서있는 걸까?


남편의 퇴사와 함께, 나는 우리 집의 가장이 되었다. 남편이 가지고 있던 가장의 무게가, 고스란히 나의 어깨로; 올려졌다. 생각 보다 버겁고, 무섭고, 두렵다. 남편이 해 오던 일들을 내가 잘 해낼 수 있을지; 그런데 낭떠러지 효과인가? 전에 없던 더 잘 해야지 하는 의지가 생긴다. 나 낭떠러지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지?


* 오늘의 용기 : 남편 퇴사 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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