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너무 깜깜 하더라
그런 어둠 속에 네가 있다는 게
많이 마음이 아팠어
너무너무 어두웠거든
시간이 많이 흘렀네
엄마가 문득 나한테 물었어
그날과 그때와
내 맘은 어떻게 다르냐고
예전만큼은 아니라고 했지만
난 그게 아닌데
들키기는 싫었어
웃기지
구월은 참 잔인해
너무 힘들고 멀쩡히 있는 게 너무 힘들다고나 할까
신나게 웃다가도 너무 우울해진다고나 할까
뭐라고 말해야지 내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나는 많이 변했지만 그래도
네가 나한테 어떤 존재였는지 어떤 사람이었는지
나는 너한테 어떤 존재였는지 어떤 사람이었는지
잊지는 않아
걱정 마
아침에 잠을 못 잔 폐인이 된 얼굴로
너를 또 찾아가겠지만
그래도 너는 웃으면서 반겨줄 거라 믿는다
활짝 웃고 있어야 돼
꼭 그래야 돼
요즘은 정말 네가 많이 보고 싶다
네가 있었으면 내 인생은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너와 함께하는 23살은 어떤 모습일지
많이 궁금 하지만
절대 느낄 수 없는 거겠지
요즘은 술이 자꾸 생각나고
잠이 자꾸 자기 싫고
사람이 아닌 것 같아
아무튼
웃으며 찾아갈 테니
너도 그곳에서 웃으면서 기다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