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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상 Feb 06. 2017

누구나 외로움은 있다.

'외로움과 싸우며 헤매는가'를 쓰게 된 계기

1. 외로움


'외로움'이란 감정은 참 말하기 복잡하다. 얼마 전 영화 한 편을 봤다. 주인공은 우주 속에서 혼자 깨어나 외로움과 사투한다. 가슴을 후벼 파는 외로움에 주인공은 해서는 안될 행동을 하고야 만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누군가 그랬다. 계속해서 다른 이들과 교류하고 만나며 자신을 표출해야 한다. '외로움'이란 감정에 깊이 빠져들면 앞서 말한 영화의 주인공처럼 이성과 본능의 중간지점을 지키지 못하고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본능으로 질주한다.


글을 쓰기 전 내 감정은 그러했다. 주변의 사람들은 다 너무 잘 살아가고 있고 아무 문제없다. 오직 나만 문제가 있는 것이다. 내 생각과 행동 그리고 목표들은 점점 흔들리기 시작한다. 나는 누군가와 교류하면서도 부족함을 느꼈다. 그렇게 '외로움'에 빠지게 된다.


2. 우주


우주는 신비롭다. 저 멀리 대기권 밖의 우주를 우주라 부르지만, 우주에 속해있는 우리네들의 사회도 하나의 우주라고 본다. 텅 빈 공간의 질식할 것만 같은 공기와 누구 하나 잡아주지 않는 무중력, 이는 우리 사회와 너무나도 닮아있다.


나는 이 공간에서 홀로 사투하고 있었다. 도움을 바라지도 원하지도 않았다. 오로지 내가 이겨내야 할 것 같은 어떤 사명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것조차 이겨내지 못한다면 안된다라는 배수의 진과 같은 마음이었다.


홀로 책을 보고 멍하게 있어도 보고 내가 처한 환경과 목표를 다시 점검해본다.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무언가 하나가 해결되려고 하면 다른 하나는 멀어진다. 중력이 없는 공간에서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을 다 품을 순 없는 것이었다.


하나를 품으면 일부는 포기해야 하는 법. 하지만 그조차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계속, 계속 시도했다. 이것이 바로 차갑고 시커먼 우주에서 내가 '외로움'과 본능으로 질주하는 내 다리를 막는 나의 싸움이었다.


3. 헤매다


살면서 누구나 헤맬 수 있다. 길을 잘 못 들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주변을 둘러봐도 답은 없고 의문만 잔뜩 남아 그다지 도움되지 않는 내 상황에 미쳐버릴 것 같을 때 '외로움'이 찾아든다.


별것 아니야라며 밥도 열심히, 공부도 나름 하고, 여기저기 참가도 하며 바쁘게 보내도 '외로움'의 감정을 떨치기엔 역부족이다. 털어내기 위한 자신과의 싸움을 시작해야 될 때인 것이다.


헤매다가 다시 또 헤맨다. 그리고 싸워나간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점점 부족해지는 요즘 날 유일한 위안이 되는 것은 '글'이다. 이것은 내가 찾은 노하우.


종종 나는 다시금 '외로움'과 싸운다. 그리고 이겨낸다.(그러기를 바란다.)




'외로움과 싸우며 헤매는가'를 보고 싶다면,

https://brunch.co.kr/@allowl/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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