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산내면에 오면 이건 꼭 해보세요.

올라운드 인터뷰이가 추천하는 남원시 산내면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안녕하세요, 프로젝트 올라운드입니다.

바람이 찬 겨울을 지나 여름을 앞두고 있는 봄막바지에 다시 인사드리게 되었어요.

프로젝트 올라운드의 세 번째 도시는 남원시 산내면이었습니다. 


산내면 사람들의 따뜻함과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던 최은주 님의 '무검산방과 꼼지락 공방',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들어 주신 정상길 님의 '새벽네 나무공방', 그리고 산내면을 떠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들게 해 주셨던 '감꽃홍시 게스트하우스'와 '찬장과 책장'의 조회은 님.


모두 천천히, 그러나 느리지 않게, 잔잔하지만 누구보다 자신들만의 철학과 색감을 뚜렷하게 지닌 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만큼이나 산내면에서 꼭 해봐야 할 경험에 대한 추천도 무척이나 세 분을 닮아 있었던 것 같아요.


혼자 보기 정말 아까운 찐 산내면 핵인싸(?) 세 분의 추천 장소!

올해 자연과 함께하는 쉼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꼭 들러보세요. 올라운드와 세 분의 인터뷰이가 마음을 담아 추천합니다.


"산내면에 오시거든 여기서 이것은 꼭 해보세요."




'새벽네 나무공방' 정상길 님의 추천 여행지


하나. 여름에 들를 계획이라면

여름에는 계곡 물놀이가  최고이지요. 7월 15일을 기점으로 휴가 시즌이 시작되니 조금 더 여유롭고 한적한 물놀이를 선호한다면 7월 15일 이전에 뱀사골에 와보시기를 추천해요. (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물이 엄청 더러워져요.) 6월에 장마 지나가고 나면 계곡이 더 깨끗해져요. 다른 동네 해수욕장에 비하면 깨끗하고, 맑고, 보는 사람들도 적으니 쉼을 즐기기에 너무 좋아요.


전에는 우리 동네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작살 들고 가서 꺽지(민물생선) 낚시해다가 매운탕 끓여먹곤 했었어요. 뭐 이제는 예전처럼은 못하지만 물은 아직도 맑고 깨끗한 곳이랍니다.

산내면에 위치한 뱀사골 계곡. 꺠끗하고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면 그 어떤 곳 보다 시원하고 조용한 쉼을 즐길 수 있다.



둘. 겨울에 들를 계획이라면

2월 말 경의 겨울 산내면을 추천합니다.

반야봉이나 노고단에 올라서 바라보는 산내면의 경치가 또 기가 막힙니다.

여유롭게 머무르며 좋은 경치 듬뿍 눈에 담아 가시기를.


좌: 지리산 반야봉, 우: 반야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노고단 (출처: 지리산 국립공원)


셋. 혼자 들를 계획이라면

혼자 들를 계획이라면 우리 동네 머물면서 같이 놀 지인부터 만들어야죠. 

지인은 어떻게 만드냐고요? 우리 공방으로 오시면 되지. 하하.


정상길님의 일터이자 쉼의 공간.



'무검산방' 최은주 님의 추천 여행지


하나. 진짜 쉼이 필요하다면, 뱀사골 숲 안을 걸어보세요.

숲 안을 천천히 걸으며 푸른 숲도 보고, 숲 속의 나도 한번 돌아보세요. 

걷다가 출출해지면 뱀사골 입구의 산채 식당들 중 가장 들어가 보고 싶은 식당으로 골라 건강한 한 끼도 하시고요. 건강한 나물반찬으로 만든 정성스러운 한 끼, 어느 집에서 드셔도 맛있을 거예요.


뱀사골 탐방로가 시작되는 산책길 초입


뱀사골 산책로를 걷고 먹는 산채나물 정식은 정말 꿀맛이다. 20여가지의 나물과 함께 먹는 막걸리 한잔까지가 진짜 정식이다.



둘. 몸을 함께 움직여 보고 싶다면, 지리산 둘레길 '매동-금계 코스'를 추천합니다.

누구나 머릿속이 복잡하고 무거울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땐 지리산 둘레길 코스를 천천히 온종일 걸어보시는 것을 추천해요. 매동-금계 코스를 걸으며 천왕봉 한 바퀴를 돌아본 경험이 제게 아직까지도 생생해요.

누군가와 함께 걸으면서 움직임을 나누는 것도 추천해요. 함께 움직이는 경험을 한다는 것은 친밀감을 높여주잖아요.


좌: 지리산3코스 인월-금계 구간, 우: 천왕봉 정상 (출처: 지리산국립공원)


셋. 고요한 산책이 필요하다면, '실상사'를 들러보세요.

실상사는 흔치 않은 평지로 이루어진 절이에요. 고요히 평화로 로운 하루를 보내고 싶은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대숲 안에서 들려오는 바람소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거예요. 

특히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저도 큰 어려움 없이 드나들 수 있는 환경이라 더 좋지요. 누구에게나 위로를 건네주는 곳이지요.


좌 : 실상사 입구 (출처: 전라북도 공식 블로그), 우: 실상사 풍경




'감꽃홍시 게스트하우스, ' '찬장과 책장' 조회은 님의 추천 여행지


하나. 날이 맑은 날엔 산내를 살짝 벗어나 '금대암'에 들러보세요.

날이 좋으면 훌쩍 떠나고 싶기도 하지요? 차를 타고 산내면을 조금 벗어나면 마천면 '금대암'이 나올 거예요. 차를 가져가시는 분들께 주차하기도 편리하고, 지리산 능선이 한눈에 볼 수 있는 뷰를 자랑한답니다. 



금대암 무량수전과 금대암에서 보는 지리산 풍경. 예로부터 최고로 꼽힌 경관이라고 한다. (출처: 블로그 산사에서의 풍경소리)



둘. 확 트인 경치를 보고 싶다면, '서진암'을 추천합니다.

둘레길 3코스 매동마을 뒤편의 서진암을 가시면 숲과 산의 경치를 마음껏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매동마을에서 걸어가면 1시간 남짓이고 둘레길 입구에서부터는 30분 정도 걸어가는 오르막 코스인데 작은 암자에서 보는 지리산 풍경이 참 예쁘답니다.

서진암 (출처: 블로그 참좋은세상)


셋. 감꽃홍시에 들르신다면 '뚝방길 산책 코스'를 추천합니다.

산내면까지 오셨는데 잠은 어디서 주무시려고요? (웃음) 저희 감꽃홍시에서 묵어가시는 일정에 동네 뚝방길 산책도 추천하고 싶어요. 

아침 일찍 눈이 떠지셨다고요? 그럼 다시 눕지 마시고 산책을 나서보세요. 기분 좋은 하루가 시작될 거예요. 천변을 걷다 물속 수달을 목격하는 행운도 누릴 수 있는 코스랍니다.  


뚝방길 산책로 (출처: 블로그 지우별우군)




남원시 산내면이 프로젝트 올라운드에게 오래 여운이 남았던 곳이었던 것처럼, 

이 글을 보고 산내면을 들르게 될 분들의 일상에도, 잔잔하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장소와 인연들이 가득한 곳이기를 바래봅니다.


올라운드가 만난 사람과 로컬의 이야기는 격월로 엮어져 뉴스레터로 발행됩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뉴스레터를 구독해주세요.

뉴스레터 구독하기 :https://bit.ly/2SMtBC7


매거진의 이전글 약점을 드러내어도 괜찮은 관계, 모두에게 필요하잖아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