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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서 이건 꼭 해보세요

올라운드 인터뷰이가 추천하는 춘천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안녕하세요, 프로젝트 올라운드입니다.

프로젝트 올라운드의 두 번째 도시는 강원도 춘천이었습니다. :)


춘천 김유정역 근처 실레마을에서 가족들에게 먹인다는 마음으로 '금병산 닭갈비집'을 운영하고 계시는 석남순 님. '실레책방'을 운영하시며 마을에 따뜻한 스토리를 입히고 계시는 어선숙 님, 춘천의 골목을 그리는 동네 그림작가이면서 나를 위한 공간 '노을집'을 운영하시는 김은영 님을 만나뵈었습니다. 세 분 모두 자신이 터를 잡고 살아가는 '춘천'이라는 도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것을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었어요. 


춘천은 살기에도 매력적인 곳이지만, 우리가 여행을 하기에도 참 좋은 도시입니다. 서울과도 가까워서 지하철로도 이동이 가능하고요. 도시이지만 고즈넉한 시골의 풍경과 자연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자유로운 여행이 여의치 않지만, 이 시기가 지나고 따뜻한 새 계절의 기운이 퍼질 때쯤, 특히 '봄'에 예쁜 도시 춘천에 방문해보시는 것을 제안드립니다.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싶어 프로젝트 올라운드가 춘천의 인터뷰이 분들로부터 여행장소와 즐길꺼리를 추천 받아보았답니다. 


"춘천에 오면, 이건 꼭 해보세요!" 




노을집 주인장 김은영님 추천


김은영님은 춘천의 구시가지를 걸으며 다양한 춘천의 모습을 만나보라고 제안해주셨어요. 


하나. 춘천의 크고 작은 골목길에 가보세요. 

춘천에 운교동은 아파트가 아닌 주택단지들이 있는 골목길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에요. 길가 집집마다 감나무가 참 많거든요. 가을녘에 그 길들을 걸으면, 작은 골목길이 주는 고요한 정서가 있어요. 야트막한 집과 하늘이 만나는 장면들이 참 예쁘답니다. 

해질녘의 소양강변의 모습 (출처 : pixabay)


둘. 소양강변, 구봉산 등 춘천의 도심을 걸어보세요.

춘천에는 걸을 수 있는 곳이 참 많아요. 소양강변, 물레길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걸어도 참 좋고, 구봉산 카페거리를 걸으며 춘천을 보아도 좋아요. 걸으면서 보이는 것들이 참 많을 거에요. 거리 곳곳에 숨어있는 빵집, 카페들이 모두 맛집이고, 분위기도 참 좋답니다.

구봉산에 자리잡은 카페들과 춘천 전경 (출처 : 춘천시 관광)


셋. 춘천에서 닭갈비만 먹고가지 마세요. 

물론 춘천은 닭갈비와 막국수가 맛있고 유명해요. 이것도 드시고 그 외에도 또 골목마다 가지고 있는 취향의 식당, 장소들을 찾아서 꼭 가보세요. 육림고개 부근에는 청년들이 운영하는 특별한 분위기의 곳들이 그동안 알고 있던 춘천과 다를거에요.

추천 육림고개의 크고 작은 식당, 상점들 (출처 : 춘천시 관광)



실레책방지기 어선숙님 추천


춘천은 자연환경이 세계최고로 예쁜 도시라고 생각하신다며, 여행 올 때는 어떤 교통 수단으로 춘천에 오시느냐에 따라 할 수 있는 것이 다를 것 같다며 각기 다른 추천 코스를 안내해 주셨어요. 


기차를 타고 춘천에 오신다면, 

하나. 김유정역에 내려서 금병산 산길과 실레마을 골목골목을 천천히 걸어보세요. 

김유정 역에 내려 살펴볼 수 있는 실레이야기마을 안내도 (출처 : 춘천시 관광)


실레이야기길과 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금병산 산길을 걸어보세요. 높은 산이 아니어서 힘들지 않게 걸을 수 있습니다. 

금병산에는 여러 길이 있는데요. 등산을 할 수도 있고 능선을 따라 트레킹을 하기에도 좋습니다. (출처 : 춘천시 관광)


걷다 조금 힘이 들 때 쯤에는 실레마을에 위치한 '실레책방'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추천합니다. :)  

실레마을 중간에 자리잡고 있는 실레책방


둘. 춘천역에서 소양강 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려보세요.

김유정역에서 기차로 두 정거장을 지나면 '춘천역' 입니다. 춘천역에 내려 자전거를 빌리세요. 그리고 춘천역 에서 쭉 뻗은 길로 나와 '소양강 처녀상'을 시작으로 소양강변을 자전거로 달려보세요. 또다른 춘천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소양강변에서 만날 수 있는 소양강 처녀상 (출처 : Pixabay)


승용차를 타고 오신다면, 

셋. 박물관 3종을 꼭 세트로 방문해보세요! 

춘천에는 좋은 박물관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하고 아이들이 좋아할 주제들의 박물관도 많지요. 제가 추천하는 박물관 3종 세트는 애니메이션 박물관, 국립춘천박물관, 책과인쇄박물관 입니다. 이렇게 세 곳을 세트로 돌면 드라이브도 되고 좋을거에요! 

춘천애니매이션박물관 (출처 : 애니메이션박물관 페이스북)


국립춘천박물관의 실내 (출처 : 춘천시 관광)


넷. 물레길에서 인디언보트 타보기를 추천해요. 

시간대마다 누릴 수 있는 분위기가 다른데요. 해뜰 무렵에는 물안개 속을 천천히 헤쳐 나가는 감동을 받을 수 있고요. 해질 무렵에는 환상적인 저녁노을과 갈대숲을 감상하실 수 있어요.

물레길 인디언 보트 (출처 : 춘천시 관광)


마지막 인터뷰이셨던 <금병산 숯불철판 닭갈비>의 석남순 님은 너무나 바쁘게 살아오신 탓에 본인도 춘천 여행을 해 보신 경험이 없으시다고 해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김유정역'을 찾으면 석남순님 식당에 들러 엄마의 마음이 담긴 건강한 식사를 해 보시기를 올라운드 프로젝트팀이 대신 추천드립니다! :) 

보기만해도 군침이 도는 금병산 숯불철판닭갈비


2020년은 코로나로 물든 한 해였지만, 프로젝트 올라운드는 목포와 춘천에서 자신의 삶을 탄탄하게 가꿔나가고 있는 분들과의 만남 덕분에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춘천은 인터뷰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중에도 여러차례 다녀왔었는데요. 어느새 춘천은 우리에게 바쁘고 지친 일상을 잠시나마 벗어나 새로운 기운을 얻을 수 있는 친근한 지역이 되었습니다. 분명 여러분들께도 그런 비타민 같은 도시가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해요.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지면, 살짝 콧바람을 쐬고 싶은 어느날에는 기차 타고 훌쩍 춘천으로 떠나보세요. 소담소담한 마을과 맛있는 음식, 청년들의 새로운 기운들을 얻을 수 있을 거에요. :)

춘천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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