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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종민 May 29. 2018

숫자로 보는 양악수술 통증

부담되는 '양악수술 통증, 많이 아프지 않을까요?' 

양악수술은 앞으로 툭 튀어나온 아래턱, 안면비대칭과 무턱 등 턱의 미용적 균형과 부정교합 등 기능적 측면 개선에 효과적인 수술로 잘 알려져 있지요.






하지만 또 다른 측면으로 ‘통증’에 대한 악명도 자자합니다. TV 등 매스컴을 통해 유명인들의 극적인 외모 변화와 함께 수술 후 통증에 관한 부분이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이 ‘양악수술은 무척 아픈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양악수술 후 통증’ 에 대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그리고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 드려보고자 합니다.





‘양악수술과 무통주사’



1997년 캐나다 Dalhouse 대학교의 치과 구강외과 연구팀은 양악수술을 받은 환자 75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통증에 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통상적으로 통증 수치가 3보다 낮을 경우 통증이 잘 조절 되는 것으로 봅니다. 무통주사를 사용한 양악수술환자의 평균 통증수치는 2.3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환자의 입장에서 느끼는 통증이 조절이 가능한 정도라는 것을 뜻하는 결과입니다. 


무통주사로 불리는 이 방법은 ‘자가통증조절장치(Patient-controlled alagesia, PCA)’로 1980년대에 개발 된 후 지난 30여 년 간 여러 의료분야에서 사용 되고 있습니다. 특히 뼈나 근육 등 신경이 지나는 부위에 시행 되는 수술에 쓰이며 환자들의 통증을 줄이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지요.






무통주사에 관한 연구결과는 국내에서도 발표된 적이 있습니다. 대한구강악안면외과 학회지를 통해 발표된 연구에서는 양악수술을 받은 31명의 환자들에게 무통주사를 투여하였습니다.


수술 후 첫째 날 평균 통증 수치는 2.5~3.9로 나타났습니다. 앞에 설명 드린 것처럼 3 이하인 경우 조절이 가능한 수준의 통증인데요, 첫 날은 조절이 가능하거나 조금 힘든 정도의 수치였습니다.


둘째 날 측정한 평균 수치는 1.9, 셋째 날은 1.6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나아지며 회복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국내외 연구결과를 통해 무통주사를 이용하여 양악수술 후의 통증은 효과적으로 조절 가능하다는 점이 입증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것일까요?






실제 치과에서 양악수술 환자들을 만나서 진료하고 직접 수술을 집도하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로서 저는 ‘양악수술 통증으로 힘들어했던 분들께’ 이런 설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양악수술과 관련하여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것은 “수술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여 발생하는 통증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양악수술은 모든 수술 과정이 입 안에서 이뤄지는 고난도의 수술입니다. 뼈를 깎고 다시 위치시키는 수술은 특성상 전문가의 정교한 기술이 필요로 합니다. 양악수술에 익숙하지 않은 의사가 수술을 할 경우 수술 부위에 필요 이상의 압력이 가해지게 되고 그 결과 수술 후유증으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공적인 양악수술의 경우 수술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은 크지 않습니다.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과 정밀 진단, 수술 시 응급상황에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과 첨단 장비를 갖춘 턱수술 전문 치과 구강악안면외과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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