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옥 임
어두운 세상을 하얗게 덮은 눈길
내가 지나간 자리엔
두 발의 발자국
강아지도 따라서
네 발의 발자국
주인과 강아지가
나란히 선을 맞춰 걸어간다
시끄러운 세상 보기 싫다고
모두 하얗게 덮어 버린 눈길
모두의 마음까지
깨끗하게 덮어 주는 눈길
뽀득뽀득 리듬에 맞춰
걸어가는 하얀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