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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 하던

정 옥 임

by 불이삭금

네일 하던 날


정 옥 임



물리치료받고 돌아오는 길

호기심에 가게 창을 기웃거리다

친구와 둘이 네일숍으로 들어갔다


난생처음 손톱도 예쁘게 다듬고

굳은살도 깨끗이 정리하고

오늘은 손톱이 화장하는 날


봄에 어울리는 분홍빛 매니큐어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온다


팔십 년 만에

손 끝에 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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