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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이선영 May 06. 2020

간헐적 단식

저의 새로운 다이어트 방법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나요? 저는 저탄고지 다이어트가 끝난 후, 일반식을 했습니다. 먹을 수 있는 탄수화물이란 탄수화물은 다 먹었어요.(웃음) 밥, 감자, 떡, 면, 빵, 디저트(빵이랑 디저트는 다른 맛인 거 아시죠?) 등등... 그래요,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다이어트 시작 전인 어제는 고봉밥에다 김을 싸서 왕창 먹고 낮잠을 잤더랬죠. 만약 천국이 있다면, 밥과 베이컨으로 만들어진 동산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농담)

독자분들이 저탄 고지 다이어트 후 보상 심리로 먹은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그건 아니에요.

저는 간헐적 단식을 실패해서 폭식했습니다.

폭식: 고열량의 가공식품이나 고탄수화물 음식들을 하루 1회 이상 섭취한 식사 형태

처음부터 긴 단식 시간을 갖는다고, 무리하다가 결국에는 일반식을 먹고 죄책감이 들었어요. 그 후로 5월 5일까지 일주일 가량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단식이든 굶는 방법이든 살 빼기에 회의감이 들어 새로운 방법을 찾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어요.

"저탄 고지 다이어트를 어떻게 잘 마무리할까?"라고 고심하다가 이 사달이 났다고 생각해요. 폭식을 사단이라고 표현했지만, 저는 예상하던 일이었어요. 어쩌면, 폭식을 온몸으로 한 번 받아봐야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저에게 저탄 고지 다이어트는 안전핀과 같았습니다. 92kg가량에서 70kg로 다이어트를 성공하게 한, 정석 다이어트이고 처음으로 제 몸이 증명해낸 다이어트 방법이니까요. 그러나 70kg에서 저는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정체기를 맞게 됩니다.

이제 저는 저탄 고지로 살 빼기를 할 수 없는 몸이 됩니다. 다이어트라면 살이 빠지는 방법이란 뜻이죠. 그런데 저는 저탄 고지로는 더 이상 살이 빠지지 않았어요. 저탄 고지는 건강을 위해 만들어진 식단이지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식단은 아니기 때문에, 적정 몸무게가 된 저는 살이 빠지지 않게 된 것입니다. 저에게는 이 식단이 잘 맞았어요. 더 다이어트를 하고 싶지 않았다면 저는 저탄 고지 식단으로 유지하며 살았을 거예요. 다만 제가 더 살을 빼고 싶어 졌기 때문에, 안전핀과 같았던 저탄 고지 식단을 안 하게 됩니다.

저는 "저탄 고지"를 하고 싶은 것인지, "다이어트=살 빼기"를 하고 싶은 것인지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건강을 위해서, 맞는 옷을 찾아서 살 빼기를 시작했었어요. 지난 두 개의 글에서도 보셨듯이 저는 20kg를 빼고 이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다이어트를 안 하게 될 줄 알았어요.

다이어트 성공 후, 저는 제 마음의 소리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제 마음속에는 "지나치게 굶는 살 빼기 방법에 집착하면 안 된다."라는 말이 박혀있더라고요. 일단, 저는 폭식한 기간이 있기 때문에 거식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요. 또, 제가 굶을 의지가 없고 지금도 없어요. 그리고 굶는 다이어트는 몸에 해롭다는 의학적 사실도 알고 있었어요.

저탄 고지 다이어트 방법을 그만둔 제가 "이제 다른 다이어트 방법은 굶는 것 밖에는 없는 걸까?" 싶어서 상심했어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저는 식욕-낮은 몸무게에 대한 열망 중에서 식욕이 더 컸기 때문에 더 이상 살을 빼야 하는 이유가 없었어요. 저는 일반식을 하고 싶었어요. 밥,,밥 좀 먹게 해 주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는 제가 원하는 상태로 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상적인 바디핏 만들기보다는 좀 더 현실적인 이유들이 저를 다시 달리게 만들었어요.

저는 5월 6일부터 인생 마지막 다이어트를 시작할 겁니다. 굶지 않고 살 빼는 노력을 할 테니 내가 원하는 몸을 달라, 스스로에게 요구하게 된 거죠. 사실, 제 글을 쭉 보셨으면 아시다시피 저는 완벽한 바디핏을 제 스스로에게 요구하지 않습니다. (히힛!)

시무 28조 같은 마지막 다이어트를 위한 선언문

1. 처진 살을 줄여보자!

비만인 기간이 길었던 만큼, 저에게는 살 처짐과 튼살이 있습니다. 튼살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병원에 가도 딱히 할 수 있는 치료의 수가 많지 않다고 해요. 그렇지만 제가 근력운동으로 피하지방을 줄여서 처진 살은 극복 해보겠습니다.

2. 허벅지 둘레를 줄여보자!

다이어트를 하면서 가장 많이 변했던 부분이 복부랑 허벅지인데요. 복부는 지금 상태로도 만족합니다. 근데 허벅지 살은 생활 하는데 불편하지 않을 만큼 감량하고 싶어요.

3. 근육량을 늘려보자!

처진 살 때문에 전신, 근력운동을 하기로 마음먹었지만 근육량을 높이는 것도 필요해요. 체중 유지에도 도움이 되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은 좋은 습관이기 때문이에요.

4. 제발 운동이란 걸 해보자!

운동이 좋다는 것은 알지만, 꾸준히 하기가 힘들죠.(웃음) 그래도 습관으로 만들어보겠습니다. 운동을 할 때, 몸을 제대로 쓰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굶지 않는 살 빼기 방법:간헐적 단식

다이어트 규칙 5가지.

1. 단 음식과 가공 식품을 모두 먹지 않기

2. 1일 1식에서 최대 72시간까지 점차 단식 기간을 늘려가기

3. 단식 후 끼니를 영양균형 완벽한 식사를 차려서 포만감 들 때까지 먹기.

4. 스트레스 원인 미리 제거하려고 노력하기

5. 주 2회 근력 운동, 주 3회 이상 산책

참 저 다운 다이어트 방법이죠?(웃음) 아쉬운 것은 더 이상 식단일기를 작성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신, 짧은 에세이를 매주 쓸 예정이에요. 매주 오셔서 다음과 같은 규칙들이 잘 실천되고 있는지 봐주세요!(웃음)

다이어트 2.0: 목표는?

이번 다이어트에서는 몸무게를 재지 않을 것입니다. 신경 쓰지도 않을 것이고요. 왜냐하면, 근육량을 늘리는 다이어트 방법이기 때문에 지방이 늘었는지 근육이 늘었는지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대신, 매주 눈바디나 일상 기록으로 몸 컨디션을 업데이트하면서 저의 성장이나 슬럼프를 공유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