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삶의 레퍼런스 수집기
매월 첫째 주 화요일, 특별한 강연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다리는 날이다. 켈리 최 회장님, 트렌드 노트 박현영 소장님, 돌고래 유랑단 대표 등 문화계 연사, 연구가, 저술가 등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11월에 초청된 연사는 고래를 찍는 사진작가 장남원 작가님으로 인기리에 반영되었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왔던 회의실 고래 사진을 찍으신 분이었다. 사진기자로 입사하여, 종군 사진 기자 시절 이야기 그리고 퇴사를 하고 아내에게 해외 출장이라고 말하고 떠난 첫 고래 사진 촬영기 그리고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를 그 어떤 술집보다 맛있게 하는 '고릴라'라는 술집 운영 이야기도 나눠주었다. 2021년, 작년에는 자신이 찍은 작품을 볼 수 있는 갤러리, '갤러리 장'을 작가님이 사는 동네 덕소에 오픈했다는 놓고 있다며 덕소를 온다면 들려보라고도 하셨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고래 촬영과 고래 이야기였는데, 고래를 찍다 보니 알게 된 고래의 종류, 습성, 특징을 마치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처럼 신나게 알려주었다.
남미에서 촬영을 하다 폐색증을 앓고 완치된 지 6년 차라고 덤덤하게 이야기하시며, 다시 해외 촬영을 앞두고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의 계획을 공유하며 마무리하는 모습에서 70을 넘긴 나이에 아직 현역으로 뛰고 있는 장남원 작가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40여분의 강연 후, 질의를 주고받는 시간. 마지막 질문에 대한 장남원 작가님의 대답은 특히 인상에 남았다.
Q.'작가님이 오래도록 사진을 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있나요?
A. '저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중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육상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자신의 강점을 알고 자신감을 가지세요. 자신감을 잃으면 다 집니다.
자기 자신감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지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것이 아닙니다.'
육상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사람 중 바다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자신의 유니크함을 드러내는 작가님의 이야기에서 오래도록 즐겁게 일하는 분들은 자신의 탁월성을 정확히 알고 개발한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는 날이었다. 그리고 강점을 명확하게 알고 그것을 활용하고 있는 레퍼런스, 사진작가 장남원 작가님을 만난 시간으로 11월을 시작할 수 있음에 행복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