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변 일기 8. 아이의 산책길

by 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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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워-! 하하핳

아이: (움찔)

엄마: 워어-!

아이: (털썩)


아이는 어린이집 방과 후 엄마 손에 이끌려 불광천에 왔다. 엄마는 천변 무대 끝에 서서 아이의 손을 장난스레 물가로 잡아당겼다. 아이는 물의 깊이를 모르고, 하지 말라는 말도 아직 익히지 못했다. 무대 아래엔 시커먼 잉어가 헤엄치며 지나가고, 아이는 주저앉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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