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맨 유치원 가방. 꼬맹이의 무언가를 잡는 시늉.
할머니가 초록색 곤충의 뒷다리를 잡았다.
아이는 곤충의 이름을 외치며 할머니를 따라 엉거주춤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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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저런 숙제를 하는구나 싶어서 잠시 추억의 노란 채집통과 모기장 같은 잠자리채가 반갑다가 저렇게 순진하게 생명을 잡아도 되나, 살기 위한 발버둥이 방아 찧는 모습과 닮았다고 방아깨비라고 불러도 되나,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