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클래식한게 좋아 Oct 14. 2024

추천 애니메이션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

애니메이션 추천


추천 애니메이션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


오늘은 정말 감명깊게 감상한 애니메이션 리뷰를 남겨봅니다."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은 1994년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이사오 다카하타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로, 일본의 너구리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현대 사회의 환경 문제를 비판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사오 다카하타 감독의 손길로 그려진 너구리들은 단순히 귀엽고 장난기 많은 캐릭터가 아니라, 자연을 지키기 위해 인간 세계에 맞서는 용감한 생명체로 그려집니다.


도쿄 외곽의 산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던 너구리들이 도시 개발로 인해 서식지를 잃어가며, 인간과의 싸움을 결심합니다. 하지만 그 싸움은 거대하고 잔혹한 현실 앞에서 절망적인 것임을 느끼게 됩니다. 변신술을 익혀 인간으로 변신하고, 그들만의 마법으로 자연을 복원해 보려 애쓰지만, 결국 개발의 물결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영화를 보며 가장 가슴 아팠던 순간은, 너구리들이 고향을 잃고 뿔뿔이 흩어질 때였습니다. 집이었던 숲이 빌딩과 아파트로 뒤덮여 가는 모습은 우리 사회에서 자연이 소리 없이 사라지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너구리들이 인간으로 변신하여 도시 한복판에 서 있을 때, 눈에 비친 세상은 너무도 차갑고 낯설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원래 자신들이 살던 곳,  숲이 바로 ‘고향’이었는데 말이.


이 영화는 유쾌한 장면 뒤에 깊은 슬픔을 감추고 있습니다. 너구리들이 개발을 막기 위해 온갖 작전을 펼치는 장면들은 코믹하고 즐겁지만, 겪는 절망과 무력감은 어느새 관객의 마음을 무겁게 만듭니다. 인간과 자연의 갈등, 그리고 그 갈등 속에서 희생되는 생명들이 결국 우리가 지키지 못한 것들이라는 점에서,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너무도 명확하고 가슴 아픕니다.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은 자연의 소중함,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이 겪는 아픔을 진심으로 느끼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현실에서 사라져 가는 너구리들의 목소리를 대신 전해주는 듯, 작은 몸짓 하나하나에 담긴 절박함이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신다면 적극 추천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