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소방을 아세요?
남자들만 모이는 소방서에서 빠질 수 없는 이야기가 있다면 그것은 군대 이야기 일 것이다.
군대에서 축구하던 이야기나 호랑이만 한 짬타이거가 있다거나 독수리만한 팅커벨 나방이 있다는 이야기 등 검증되지 않는 이야기가 많지만.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이는 만큼 다양한 보직도 존재한다.
그중에 구조 대원들은 특수부대 출신들만 시험을 볼 수 있어서
생소한 군 복무 이력을 가진 사람이 많다.
당장 나의 경우, “의무소방”이라는 군대를 나왔다. 보통은 줄여서 “의방”이라고 부르는데,
내가 의방 출신이라고 하면 다들 "의방? 그게 뭐예요?"라고 되묻는다.
그러면 “의경, 의무경찰은 아시죠? 소방서에서 군 생활하면 의방, 의무소방이라고 불러요”라고 설명하면
다들 ‘아~ 그런 것도 있구나’ 하며 신기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의방으로 입대하려고하면 천안에 있는 중앙소방학교에서 필기시험, 체력검정, 면접까지 보고 난 후에야
입대를 할 수있다. (군대가기 참 어렵다.)
높은 경쟁력을 곧 인기가 많다는 반증이고 합격한 후에 논산에서 만난 동기들을 보고 적잖히 놀랐다.
70명 가까이 되는 인원 중 지방대학 출신은 한 손에 꼽았고
대부분 인서울이고 명문 대학교라는 SKY는 발에 채였고, 해외대학을 다니던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듣자 하니 그들 학교에서는 선배들이 의방을 나름 꿀보직이라며 추천한다고 해서 온 사람들이 많았다.
그 외에도 특전사, 공군 장교, 해병장교등 가장 기억에남는 보직은 바로 hid 북파공작원이다.
평소엔 참 성격좋은 형님들이다가도 술만 드시면 젓가락을 나무에 꽂아박는 묘기를 보여주시며
북한을 왔다갔다 했다던가 북한에 몇일 있다가 온다더니 이게 어디까지가 구라고 진실인지 헷갈리는 농담을 한다.
그리고 술 잘 마시기로 군대를 갔다오셨나 회식 내내 술통에 들어가서 술을 마셔 놓고 다음 날이면 멀쩡한거보면 어쩌면 술은 정신력으로 먹는건가하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