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로 가는 지름길
자신의 약점을 안다는 건 중요한 일이다.
드래곤볼을 보면 손오공은 어렸을 때부터 꼬리를 잡히면 힘을 못쓰고 매가리 없이 쓰러졌다.
후에 수련을 통해 자신의 꼬리를 단련한 뒤 천하제일 무술대회에서 준우승을 한다.
어려서부터 나는 책을 읽지 않았다.
만화를 좋아해서 만화책만 주구장창 봤다.
삼국지,초한지,수호지도 전부 만화책으로 읽었다.
4년 전 일본 유학시절, 일주일에 2번은 일본어로 소논문을 쓰는 시간이 있었다.
그때마다 나는 항상 선생님한테 지적을 받았다.
글의 앞뒤가 안 맞는다고...
글의 문맥이 안 맞아서 결론적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매번 꾸중만 들으니 당연히 소논문을 쓰는 시간이 싫었다.
열심히 글을 써서 제출하면 내 시험지는 언제나 빨간펜으로 도배돼서 돌아왔다.
글을 잘 쓰고 싶었다. 아니, 적어도 선생님한테 혼나고 싶지 않았다.
그때부터 인터넷 기사나 잡지의 글과 소설책을 읽었다.
글을 읽으면서 내가 신경 썼던 건 단 하나.
"그래서 이 사람이 하고 싶은 말이 뭔가?"
어떤 단어를 쓰면, 어떤 표현을 하면 내 생각을 상대방의 "뇌리"脳裏에 더 깊게 새겨 넣을 수 있을까.
나는 나의 약점을 4년째 보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