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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소 Jun 25. 2018

마음 진통제

늦은 밤 당신에게

 배탈이 났을 때  

 인터넷 검색창에 쳐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엄지와 검지 사이를 지압한다”

 “따뜻한 물을 마시거나 약, 또는 소화에 좋은 매실차를 마신다”

 하지만 의사들이 하는 말은 조금 다르다.

 어떤 약을 먹거나, 어떤 행동을 취하기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권한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해      

 “충분한 안정을 취할 것”.     

 

 혹시 일상에서 조금 아프고 힘들어

 해결할 방법을 무작위로 찾고 따라고 있진 않은지.     

 

 마음이 아프면,

 이렇게 보듬어보는 건 어떨까  



 나를 아프게 한 것들이 저절로 사라질 때까지

 일단 기다려보자


 지적을 받거나 상처가 되는 말을 들었을 때,

 당장 어떤 변명이나 해명으로 수습하려 하기보다,

 조용히 그 이야기를 한번, 두 번 생각해보자


 조용히 있어보자

 이불 킥도,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긴 밤을 수다로 채워갈 수 있지만

그래도 한 번은, 그 순간을 흘려보내 보자


 어쩌면 그게 아픈 나의 마음을 위해서도

 날 아프게 하는 사람들에게도 가장 큰 약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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