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눈이 올 때, 방문하기 좋은 곳

비가 오고 눈이 오다 해가 뜨면 하늘이 맑아지는 신비로운 3월의 관광지

by 민성


* 한국관광공사 트래블리더 13기 사전미션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이른 아침, 빗소리에 눈을 뜨니 창 밖이 우중충한 파란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아 이제 봄이니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바쁘게 일과를 보내고 다시 고개를 창밖으로 돌리니 줄기차게 쏟아지던 비가 날이 지면서 눈이 되어 내리고 있습니다.




벌써 삼월이지만 내일이면 소복하게 눈이 쌓여 다시금 세상이 하얗게 빛날 테지요. 겨울에서 다시 봄으로 계절이 바뀌는 때가 되면 떠오르는 곳들이 있습니다. 3월에 내리는 눈은 포근하고도 따뜻하기에 다른 설경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지 않습니까? 오늘은 그렇기에 더욱 생각나는 여행지를 오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경기도 의정부시 범골로35번길 283 호암사


서울 도봉구와 맞닿은 경기도 의정부시 사패산 자락에 있는 호암사입니다. 긴 능선과 곳곳의 돌산으로 꽤나 매력적인 등산로이지만 산의 발목 즈음에 위치한 호암사에는 방문객이 많지 않아 한적하여 청아하고 정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절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산사 뒤로 펼쳐진 돌산과 울창한 숲의 풍경이 어우러져 아주 보기 좋은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중앙의 극락전 말고도 압도적인 크기의 황금 불상과 돌을 깎아 만든 다양한 모습의 법당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호암사는 특히 사방이 산에 둘러싸여 특히 매일 날씨의 따라 크게 달라지는 풍경이 일품입니다. 밤새 눈이 오고 해가 뜬 다음날 아침엔 눈의 포근함과 볕의 따뜻함, 그리고 겨울 공기의 청량함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습니다. 당장 눈이 쏟아지는 날에는 산사를 찾으면 형형색색의 단청을 배경으로 흩날리는 눈발을 볼 수 있습니다. 푸른 계열의 극락전이 특히 흩날리는 눈발과 잘 어우러집니다. 산사에 올라가는 길에 펼쳐지는 설경도 그 어느 산 못지않게 아름답습니다. 수목이 다양하기에 여러 모습의 눈꽃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눈이 오는 날에는 사찰의 꼬마 불상도, 반야와 진순이도 반갑게 맞이해줍니다.




맑은 날에는 청아하고 푸르른 수목에 좋은 숲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변의 산책로와 등산로도 잘 정돈되어 있으니, 함께 방문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경복궁 광화문


눈이 녹고 나면 쾌청한 온도와 청명한 하늘이 찾아옵니다. 맑은 하늘을 가로지르는 처마와 온연하게 발하는 단청의 색을 보러 궁궐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늘 우리의 일상의 가까이 있는지만 날이 좋은 날에는 오랜 건축물이 정말 걷기 좋은 명소가 된답니다. 이번에 창경궁을 방문했던 날도 가족과 연인, 친구들로 인해 북적이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곤 했습니다. 경복궁도 좋지만 오늘은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창경궁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경궁로 185 창경궁


창경궁은 이전의 식물원과 동물원인 창경원의 형태로 자리했던 만큼이나 울창한 숲길과 창경궁 후원에 위치한 연못, 그리고 대온실을 지닌 궁궐로서 봄기운이 솔솔 나는 청량한 날에 걷기 좋은 궁입니다. 현재는 코로나 19로 인해 입장이 제한되어 있지만 대온실의 멋진 외경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창덕궁과 함양문으로 이어져 있어, 다른 특색의 두 궁궐을 손쉽게 방문할 수 있어 좋습니다.



고즈넉한 옛 건축물에서 느껴질 수 있는 단아한 풍취와 안정감을 느껴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만 24세까지 궁궐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창경궁 돌담길에 따라 뛰어노는 친구들과 (저와 제 친구들입니다) 작은 개구멍엔 귀여운 고양이 엉덩이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우정국로 55 조계사


완연한 봄을 준비하면서 서울특별시 중구에 있는 조계사에는 형형색색의 꽃과 풀로 꾸민 불상과 더불어 여러 조각상이 등장합니다. 너무 예쁘지 않나요?


조계사는 매년 봄을 맞이하며 아주 예쁘게 단장합니다. 그래서 종로 근처를 걷가다고 그 포근하고 화려한 모습에 발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특히나 작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연등회와 더불어 올해의 부처님 오신 날에는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니 올봄에는 꼭 한번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연등으로 하늘을 수놓는 연등제 역시 멋진 볼거리 중 하나지요. 봄뿐만 아니라 계절에 따라 꽃이 피고 잎이 푸르러지는 조계사의 여러 모습을 계절에 따라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겨울이 지고 봄이 피어나는 계절에 방문하기 좋은 세 곳을 알아보았습니다.

모두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지는 곳이기에 맑은 하늘과 식물, 그리고 탁 트인 공간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멋진 추억을 선사해줄 수 있는 곳이라 자부합니다. 특히나 지금, 눈이 내리고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이 펼쳐지는 지금 이 계절에 꼭 한번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