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아도, 시작할 수 있을까?
조향을 배우면서 어느 순간부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걸 내 일로 삼을 수 있을까?’ 단순한 취미와 관심, 호기심에서 시작했지만, 향을 조합하고 조향의 원리를 이해하는 과정이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좋아하는 것과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막연한 기대 속에서도 현실적인 고민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내가 정말 창업을 해도 될까? 실패하면 어쩌지? 조향을 좋아하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하루에도 몇 번씩 머릿속을 스치는 질문들이 저를 주저하게 만들었습니다.
육아와 가사를 병행하며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경제적인 부담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보다 조금 더 용기를 내보기로 했습니다.
처음부터 거창한 사업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것부터 시작해 보기로 했습니다.
조향 클래스를 열어보는 건 어떨까? 나처럼 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면 분명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첫 클래스를 기획하면서 창업이라는 것이 조금은 현실적인 이야기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두려움은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첫 클래스를 앞두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도 오지 않으면 어떡하지?’ 강의를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사람들은 만족할까, 내가 만든 향을 좋아해 줄까—수많은 걱정 속에서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클래스를 시작하자, 걱정과는 달리 사람들과 향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순간이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수강생들이 각자 원하는 향을 만들어 가는 모습을 보며, ‘아, 이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이구나’ 하고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도 창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시행착오도 많았고, 예상치 못한 난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나아갈 수 있었던 건, “완벽하지 않아도 시작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두려움이 설렘으로 바뀌는 순간이 있었고, 그 작은 용기가 저를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했습니다.
지금도 저는 여전히 배우고 도전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는 없었구나.”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지만, 설렘과 함께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당신도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망설이고 있다면, 아주 작은 시작이라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