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 우리술 당당에서 있었던 7월 쌀술회. 토종쌀 귀도와 고시히카리의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시도해보기로 했었지요. 그 결과를 알려드립니다.
보시는 방향으로 왼 쪽이 5표, 오른쪽이 7표 나왔습니다.
스티커의 파란색은 고시히카리, 빨간 색은 귀도였습니다. 더 맛있게 드신 밥이 귀도 같으면 빨간색, 고시히카리 같으면 파란색으로 붙여주셨습니다. 따라서 귀도를 더 맛있게 드신 것 같다는 분이 8분, 고시히카리가 더 맛있었던 것 같다는 분은 4분으로, 이쪽은 귀도의 완승이라고 해도 좋겠지요. 적어도 주관적으론 귀도가 승리했습니다. 그렇다면 둘 중 어떤 밥이 귀도고 어떤 밥이 고시히카리였을까요?
아, 이거 표정이 뭐 이렇죠 ㅋㅋ
결과는 제 기준 오른쪽 압력솥밥이 고시히카리, 왼쪽의 돌솥밥이 귀도였습니다. 이 결과도 근소하지만 귀도의 승리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고시히카리를 맛나게 드셨던 분들도 이것이 귀도라고 생각하신 분이 많았다는 점이네요. 표본이 적어서 정확한 해석을 하기는 어렵겠습니다. 특히나 귀도로 지은 밥을 드셔보신 분과 안 드셔보신 분이 거의 반반씩이었다는 점에서, 귀도에 대한 심정적 호의가 작용했을 여지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저는 두 밥을 다 정성껏 지었고, 결과적으로 두 밥 다 비슷하게 지지를 얻었다는 점에서 밥짓는 요리사로선 흐믓한 결과입니다. 개인적으론 귀도의 밥맛이 분명 더 좋다고 생각하신 합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토종쌀 귀도가 밥맛 좋다고 소문 난 고시히카리에게 블라인드테이스팅에서 승리를 거두었다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다음번엔 또다른 개량종쌀과 토종쌀의 브라인드 테이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