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방법 3. 킬러 아이템, 밥과 식혜

'이거 하나는 최고다'가 벌써 둘


드디어 오픈했습니다.

지인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그럭저럭 손님들이 계신 편입니다만, 이런 '오픈발'만 믿고 있을 수는 없겠지요.


저희는 이 상권에서 확실히 비싼 편에 속하는 집입니다. 지나가다가 '새로 생긴 집이라니 한 번 들어가볼까'하다가 가격표 보시고 나가신 경우도 있어요. 한 끼가 3만원이면 꼭 오셔야할 이유를 만들어드리지 않으면 안 됩니다.


첫 번째 이유는 물론 밥입니다. 밥 하나는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그래서 손님이 없는 시간엔 가게 밖에서 밥을 시식시켜드리고 있어요(첫 사진).

밥이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겠어 하시다가도 직접 드셔보시면 확실히 반응이 나옵니다. 점심에 시식하시고 저녁에 바로 찾아오신 분도 계시고, 아직 충분한 데이터가 쌓이진 않았습니다만 시식후 방문 경로는 대략 10% 정도의 확률은 되는 것같습니다. 온라인 광고 같은 수단과 비교해보면 어마어마한 리텐션 레이트입니다. 직접 체험해본 효용감은 무엇보다 큰 효과가 납니다.



밥집은 밥이 남는 게 숙명이랄까요. 그럼 버리느냐, 그럴리가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쌀입니다. 그냥 버리다가는 가게가 거덜납니다. 그래서 식혜를 만듭니다. 흔히 수비드머신(엄밀히 말하면 아닙니다만)이라 부르는 프리시젼쿠커를 사용해서 만듭니다. 그래서 비싼 쌀값에도 불구하고 엿기름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쌀보다 비쌉니다) 원가경쟁력을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토종쌀과 엿기름 외에는 아무 것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시중에 파는 식혜 중에 설탕 안 들어간 것 찾으시긴 힘들 겁니다만, 저희 식혜는 당류는 전혀 쓰지 않습니다. 그래도 맛 있어서, 식혜 드신 분들은 꼭 한마디씩 하시더군요.



개업인사 삼아서 같은층 업체 사장님들께도 쫙 돌렸습니다. 사장님들도 엄지척(+소소한 답례) 해주셨습니다.


저희 식혜는 달고 진합니다만, 인위적인 맛이 없어서 물리지 않습니다. 식혜 개발하면서 조사하다 알게된 건데 시판하는 식혜 중 당류가 안 들어간 것은 단 한 종도 아직 못 찾았습니다. 쌀 함량은 10%도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물을 많이 타서 설탕으로 맛을 낸다는 이야기지요.


설탕을 미워하진 않습니다만, 식혜라고 하면 쌀의 단맛을 내는 게 본질 아닐까요? 여기 탁월한밥맛의 탁월한 식혜맛을 보시면 진짜 식혜가 뭔지 아시게 될 겁니다.

다음주부턴 병입한 식혜도 판매할 예정입니다. 양도 적고 식품제조허가가 없어서 매장방문 고객들께만 판매 가능합니다.


그러니 탁월한밥맛 오실 이유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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