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에 대하여

호흡과 일상의 행복

수천 갈래의 길이 있다. 그것들은 밖에서 보기에는 알 수 없는 어둡고 신비로운 원시림을 통과하여 수천 가지의 목표 지점으로 독자들을 이끌어간다. 그런데도 그 어떤 목표도 최후의 것이 아니다. 모든 목표 뒤에는 또다시 새로운 지평이 열려있다.
- 헤르만 헤세 -
헤세의 베른 주택 그림. 1912년, 종이에 펜-잉크-수채. 22.5 x 25cm. (출처 = https://museum.oglethorpe.edu/exhibits/hermann-

누구나 삶은 스스로 살아가는 것이지만, 사람은 그 과정과 끝을 온전히 주도할 수 없습니다. 셀 수 없이 다양하고 다각적인, 무한의 개별체들과 함께 지구, 우주라는 거대한 수레바퀴의 복잡 미묘한 흐름 속에 던져진 작은 플라스틱 조각처럼 우리 스스로의 의지는 미약하기 짝이 없죠.

하지만, 나의 지금, 최소한 호흡 한 가지 만은 내 의지대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정신만 바짝 차리고 있다면, 최소한 내 호흡의 속도는 조절할 수 있답니다. 신은 거기까지만은 나의 권능을 설정해 두셨죠.

삶에서 오롯이 내 의지대로 조절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것이 내 호흡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는 호흡 하나만으로도 삶의 많은 것들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진정된 호흡은 혈관계와 면역계, 그 외 신체 모든 기관의 사령탑이라고 할 수 있는 뇌에까지 즉각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우리는 깊게 심호흡하는 것 하나만으로도 삶 속의 많은 것들을 변화시킬 수 있죠.

매일 단 오 분 만이라도 조용히 앉아서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는 시간을 갖는 것은, 마치 매일 오 분간 푸시업을 하는 것과도 비슷하답니다. 하루하루 체력이 쌓여가듯 호흡을 가라앉히는 능력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렇게 우리는 숨 쉬는 일 하나 만으로도 삶을 조금은 더 아름답게 만들 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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