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작가들은 여러 방면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의 아픔을 언어로 표현해야만 하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듣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 고통을 경험해야만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표현이 격앙되거나 감성적이거나 고통스럽거나 우습거나 혹은 불평불만처럼 보일 때가 있더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 혼자서 외롭게 성장해 나가는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위로해 주고 도와준다는 의미를 지니기에 그렇게 해야 한다.
- 헤르만 헤세 -
저 역시, 글이나 그림, 방송 등을 통해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마음에 닿아주고 보듬어주는 것이 예술가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세상에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이가, 나와 같은 외침을 하고 싶어 하는 누군가가 반드시 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있다는 것을 자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삶의 고통을 경험하고, 이해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그들과 공유함으로써, 작가는 그들의 삶에 일말의 도움이라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예술가의 역할이죠.
비단 예술가 뿐만 아니라, 정치평론가, 주부, 학생, 가장 낮은 곳에서 삶을 지탱해 주시는 청소노동자나 사회 초년생들까지, 모두가 자신의 목소리를 세상에 말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죠.
누가 듣겠나?라는 자문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소리 내다보면 누군가에게 닿기 마련이고, 당신과 똑같은 과정을 겪고 있거나 이제 막 그 초입에 들어간 사람들에게, 당신의 그 한마디가 아주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는 마음으로, 그저 말하면 됩니다. 말이 안 된다면 그림을 그리거나 하다못해 Vlog라도 찍어서 올리는 것이죠.
미디어의 시대인 21세기, 우리는 미디어를 통해서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들에게 배우고, 그들에게 가르침을 주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마치, 백 년 전 씨족 단위의 작은 농촌의 사람들이 그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