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

날씨가 아름답고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약속해 주는 것 같은 조짐이 보이는 날에는, 나이 든 내 가슴속에도 다시 저 옛날 어린 시절 방학 때 맛보았던 즐거움이 다시 밀려든다. 무언가 다시 준비해서 해내고 싶은 작은 욕구를 느낀다. 그런 느낌이 들면 나에게는 모두 좋은 날이다.
- 헤르만 헤세 -

어린 시절 방학 때 어떤 느낌을 받았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열한 살 아들을 생각하면, 기대감과 더불어 흥분보다는 평안함과 안락함이 주는 즐거움이 더 큰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언가 다시 제대로 준비해서 해내고 싶은 욕망, 욕구, 희망, 그런 느낌들이 드는 날은 정말 멋진 날이죠.

마음속에 희망과 열정이 없다면, 억지로라도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