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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덕영 May 03. 2018

지금 잘 가고 있는 것이겠지?

지친 삶에 활력을! 잃어버린 영혼에 불꽃을! 상처 난 마음에 위로를!

가끔은 그런 의문이 들 때가 있다. 인생이라는 강물, 그 위에 작은 배 한 척 빌려 타고 어디론가 유유히 흘러가는 순간들. 어쩌면 흐르는 강물이 정해진 물길을 따라 흐르듯 우리네 인생도 정해진 운명이 있는 것이 아닐까.  

 

재미없다. 문득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면 참 사는 게 별로다. 정해진 물길을 따라 유유자적하며 강둑만 바라보기엔 아직 가슴속에 뭔가 꿈틀거리는 게 있다. 그래서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 들 때마다 일부러 크게 몸통을 흔들어 나를 깨운다.
  

그리고 그런 의문이 들 때마다 가끔은 '아니야! 잠깐만!'하고 배에서 벌떡 일어난다. 멈춰야 할 곳을 지나쳤다고 소리를 바락바락 지르며 물길을 되돌려 다시 강물을 거슬러 올라간다. 어차피 딱 한 번만 배 한 척 빌려 타고 가야 하는 물길이라면,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 순간들인가. 


‘인생이라는 강물 위에 배 한 척 빌려 타고 각자 우리는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것일까? 목적지는 정해져 있는 것일까?’


다시 <뒤늦게 발동걸린 인생들의 이야기> 두 번째 책을 쓰려고 한다. 5년 전에도 지금처럼 '어라. 이건 아닌데...' 하고 스스로에게 의문을 던졌고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서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려 했다.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다. 


어차피 인생에 정답은 없다. 다만 참고할 만한 좋은 사람들, 가슴을 뛰게 만드는 이야기들은 존재한다. 그래서 서른 명에 가까운 '뒤늦게 발동걸린' 인생들을 추적했다. 사업가에서부터 발명가, 화가, 작가, 구두 장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군(群)을 선보였던 이유는 오직 하나.  


우리들이 따라 배울 수 있는 인생의 범위가 너무나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걸 선택할 수 있는 방식 역시 다양해야 한다는 믿음이었다. 흔한 자기개발서들이 빠지는 가장 큰 오류는 사람은 다양한데 책은 하나의 일반화된 교훈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런 보편적 덕목과 교훈만으로 세상 난관들 돌파하기엔 산다는 게 만만치 않은데 말이다.
  

정글에선 생존의 법칙이 하나일 수 없다. 아니 하나여서도 안 된다. 끊임없이 부딪치는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즉각적으로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그것도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말이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책을 읽을 다양한 사람들의 현실에 주목해서 종류도 다채로운 모범적인 '뒤늦게' 인생들을 정리하려 했다.
  

1편의 생각은 이번에 2편을 쓰면서도 여전히 유효했다. 다른 것이 있다면 이번엔 '몸(body)'의 이야기에 주목했다는 점이다. 하루하루 살면서 알게 모르게 우리 몸에는 많은 정보들이 담겨 있다. 그 몸에 새겨진 지혜, 폭발적으로 분출하는 본능과 욕망, 직관적인 이야기들에 주목했다. 
  

위기의 순간일수록 논리가 아니라 본능과 직관에 따라야 답을 찾을 수 있다. 논리는 연약하다. 때로는 사악하다. 나 자신을 속일 수 있을 정로도 교활하다.


항공 사상 초유의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는 1983년 에어 캐나다 항공기 불시착 사건.  조종사의 직관 덕분에 단 한 명의 인명 사고 없이 항공기는 착륙했다.


1983년 에어 캐나다 소속 보잉 767기 한 대가 4만 피트 상공에서 엔진이 정지된다. 절체절명의 순간 당시 조종사였던 로버트 피어슨 기장은 위니펙 인근에 있는 폐쇄된 공군기지에 비상착륙을 시도한다. 놀랍게도 항공기는 단 한 명의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고 무사히 착륙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비밀은 기장의 몸에 새겨진 경험과 지혜, 바로 직관 덕분이었다. 위기의 순간일수록 논리나 이성보다 직관이 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수많은 정보로 넘쳐나는 시대, 과연 논리만으로 세상을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 정보가 많을수록 판단은 흐려질 수밖에 없다. 논리적인 사고는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행동을 머뭇거리게 만든다. 삶을 빅데이터에 맡길 수도 없는 노릇이다. 만약 지금이 위기의 순간이라면 이런 결정장애는 치명적이다.  


행동해야 한다. 끓은 물에 죽음을 인식하지 못한 채 서서히 죽어가는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빠르게 판단하고 본능과 직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빠르게 그 끓는 도가니 속에서 뛰쳐나와야 한다. 그렇게 인생을 선택했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공에 도전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만약 지금 흘러가는 강물 위에  
배 한 척 빌려 타고
유유히 흘러가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잠깐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자. 당신은 방금 전 강둑 위에 아주 마음에 드는 사람 한 사람이 서 있는 것을 지나쳐 왔다. 한순간에 그 사람이 바로 '내 사람'이란 확신이 마음에 들었다.  

 

논리로 따지겠는가, 아니면 당신의 가슴을 쿵쿵거리게 만드는 본능과 직감을 따르겠는가. 고민할 필요도 없다. 지금 당장 그 배 위에서 일어나 소리쳐야 한다. '저기요! 잠깐만요!'라고... 


그리고 당신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는 곳을 향해서 힘차게 노를 저어야 한다. 같이 타고 있는 사람들 때문에 돌아가지 못할 상황이라면, 소리라도 바락바락 지르면서 배를 세워달라 소리 질러야 한다. 그것도 안 된다면 용기를 내서 물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당신의 용기 있는 행동을 보고 강둑에 있는 바로 그 사람이 당신을 향해 달려올 것이다. 사람들을 몰고 달려올 것이다. '저기 저곳에 사람이 있어요!'. 그런 사람과의 만남을 후회할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렇게 가끔은 그런 가슴 뛰는 인생을 향해 우리의 배를 돌리자.


자신만의 개성과 이야기로 인생 후반전을 성공적으로 장식했던 서른 명의 '뒤늦게 발동걸린' 인생들을 다루고 있는 <뒤늦게 발동걸린 인생들의 이야기>, 다큐스토리 미디어


"나는 이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서  
원고 작성은 물론이고, 본문 편집, 표지 디자인,  
홍보와 마케팅까지 혼자서 해냈다.  
조금은 외롭고 힘든 길이지만  
혼자서 그걸 해낼 수 있다는 것,  
한 권의 책을 통해 인생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싶었다." 


<뒤늦게 발동걸린 인생2> 역시 전편과 동일한 방식으로 제작될 것이다. 그것이 내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이유이고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다."
  

"나는 믿는다. 모든 책에는 고유한 운명이 있다는 것을... 그 책을 읽어주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서!"
 
 

언젠가 가슴 뛰는 당신의 뒤늦게 발동걸린 이야기를 듣는 그날까지 전진, 전진, 또 전진! 


* 현재 8번째 신간 <뒤늦게 발동걸린 인생2>를 집필 중에 있습니다. 이번 책은 스토리 펀딩으로 제작되어 출간될 예정입니다. 글이 마음에 드신 분들은 작가의 신간 출간에 힘을 보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후원을 해주시는 분들에게는 저자 사인이 담긴 신간을 배송해드립니다.


스토리펀딩 링크:

https://storyfunding.kakao.com/project/19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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