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마음의 회복

아들과 함께한 겨울의 기적

by 얼웨즈 Always

올해 겨울은 유난히 마음이 일렁였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자연스레 멀어진 크리스마스트리. 한때는 12월이 되면 설레는 마음으로 트리를 꺼내고, 반짝이는 장식들을 하나하나 달며 웃음꽃을 피웠던 그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그 따뜻한 풍경을 잊고 지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바빠졌고, 나 역시 마음의 여유를 잃어갔다.


그런데 올해는 이상하게도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렸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갑작스레 트리를 다시 세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오래된 기억이 손을 내미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래서 무작정 재료를 사러 나갔다. 반짝이는 오너먼트, 붉은 리본, 눈송이 장식, 그리고 꼭대기에 올릴 별까지. 손에 들린 장식들을 보며 마음이 조금씩 따뜻해졌다.


아들에게 “같이 만들자”고 했을 때, 시큰둥한 반응이 돌아올 줄 알았다. 하지만 의외로 그는 조용히 옆에 앉아 하나씩 장식을 달기 시작했다.


말은 없었지만, 그 손길에서 느껴지는 온기와 집중력은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전해주었다. 그렇게 우리는 함께 트리를 완성했다. 창가에 놓인 트리는 형형색색의 불빛을 반짝이며 방 안을 환하게 밝혔다.


가족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훨씬 따뜻했다.


“와, 진짜 예쁘다”

“올해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제대로네”


라는 말들이 오갔고, 아이들 눈에도 반짝이는 기대가 담겨 있었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트리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우리 가족의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였다는 것을.


앞으로도 매년 이 트리를 세울 것이다. 아이들이 더 자라 어른이 되어도, 이 집에 크리스마스트리는 계속 빛날 것이다. 그 안에 담긴 추억과 사랑이 우리를 다시 하나로 묶어줄 테니까.


올해의 트리는 단순한 시작이었다. 마음속에 다시 불을 지핀, 작지만 깊은 변화의 시작. 그리고 그 변화는 반짝이는 불빛처럼 오래도록 우리 곁에 머물 것이다.




겨울빛 아래 다시 피어난 온기


겨울빛 창가에 서서

붉은 별 하나 올리니

아들 손끝에 온기가 흐르네


잊었던 계절의 숨결

반짝이며 되살아나

우리 집에 사랑이 피어난다


조용한 방 안 가득

형형색색 불빛 타고

기억 속 웃음소리가 퍼진다


시큰둥할 줄만 알던

가족들의 눈빛 속에

따뜻한 기적 하나가 피어난다


트리 아래 모인 마음

작은 장식 하나에도

서로의 정이 반짝이며 빛난다


해마다 이 겨울 되면

다시 트리를 세우리

우리의 사랑을 잊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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