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앞의 촛불처럼 너를 보내며

아들에게 보내는 아버지의 노래

by 얼웨즈 Always
아들이 해병대에 간다는 사실이,
송별 케이크 앞에서야 비로소 실감이 났다.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아들아,

네가 해병대에 간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아빠 마음은 바람 앞의 촛불처럼 흔들렸다. 겉으로는 담담한 척했지만, 송별 케이크 위에 불을 붙이고 네가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며 눈물이 차올랐다. 그 웃음 속에는 결심과 성숙이 담겨 있었고, 아빠는 그 순간 네가 이미 한 단계 더 성장했음을 느꼈다.


해병대라는 이름은 강인함과 용기를 상징한다. 하지만 그 길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아빠는 안다. 네가 단순히 강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책임지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길을 선택했다는 사실이 아빠를 가장 감동시켰다.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네가 내린 결단. 그 선택만으로도 아빠는 네가 자랑스럽다.


아들아, 아빠는 네가 지금까지 건강하게 자라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큰 탈 없이, 가족을 사랑하며,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온 모습은 이미 충분히 자랑스러웠다. 사실은 아빠가 너에게 해준 것보다 네가 아빠에게 안겨준 것이 더 많았다. 네가 웃어주고, 네가 곁에 있어주고, 네가 살아가며 보여준 모든 순간이 아빠에게는 선물이었음을 이제야 더 깊이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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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생활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빠는 네가 그 길을 잘 걸어갈 거라 믿는다. 몸이 아프지 않기를, 마음이 무너지지 않기를 바란다. 힘들 때는 혼자 버티려 하지 말고,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때는 주저하지 말고 손을 내밀어라. 너는 혼자가 아니다. 집에는 언제나 돌아올 자리가 있고, 가족은 늘 네 곁에 있다.


아들아, 네가 걸어가는 길은 빛이다. 그 빛은 때로는 바람에 흔들리고, 때로는 어둠 속에서 작아 보일지라도 결코 꺼지지 않는다. 아빠와 엄마는 언제나 그 빛을 따라, 네 뒤에서 조용히 노래하듯 기도할 것이다.


그동안 잘 커줘서 고맙다. 끝없이 감사하다. 네가 걸어온 길이 빛이었듯, 앞으로 걸어갈 길도 빛이 될 것이다. 아빠는 네가 돌아올 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마음속으로 너에게 속삭인다.


“아들아, 너는 이미 우리에게 가장 큰 선물이자 기적이다. 잘 커줘서 고맙다. 그리고 끝없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