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 한 통으로 이어진 소중한 인연, 그리고 선물
OOO 선생님,
안녕하세요. 보내주신 메일 잘 받았습니다. 다음 주 토요일에 모임이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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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Living Book) 모임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아주대학교 이민규 교수입니다. 저는 현재 필리핀에서 안식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저는 아주 반가운 메일을 받았습니다. OOO OO의 OOO선생님께서 보내신 메일이었습니다.
OOO선생님은 지난 6월 한 달 동안 강연 스케줄이 잡혀 있어 귀국했을 때 강연장에서 만났던 분입니다. 물론 그때는 그 강연장에 계신 줄 몰랐었습니다. 그러나 제게 OOOOO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몇 년 전에 저희 아이가 그곳을 다닌 적이 있고 그곳에서 공부하면서 많은 것이 달라졌거든요. 그래서 OOOOO에 근무하시는 선생님의 메일이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지난 30일에 제 책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가 다음번 모임의 책으로 선정되었다는 두 번째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제 책을 선정해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산책(Living Book)' 정말 멋진 이름의 모임입니다. 책 속의 아름다운 세계를 여유롭게 산책하는 모습이 그림으로 그려졌습니다.
선정 소식을 듣고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걱정도 되었습니다. 제 책이 여러분들의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뺏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책을 쓸 때나 강의를 할 때마다 가장 걱정하는 것은 제 책이나 강의가 독자들이나 청중들의 아까운 시간과 에너지를 뺏지나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모임에 참석하신 여러분 모두가 제 책을 읽고 단 한 군데라도 밑줄을 긋는 곳이 있다면, 그리고 그중 한 가지라도 실천하신다면 저자인 저는 그보다 더 다행스러운 일이 없을 것입니다. 모임의 회원들께 격려의 메일을 보내달라는 OOO 선생님의 메일을 받은 직후, 일본의 출판사로부터 일본어판 서문을 작성해서 보내달라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제 책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의 판권이 일본에 수출되어 일본어판이 조만간 출간됩니다. 바로 어제 그 서문의 초고가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서문 속에 여러분께 전해드리고자 했던 메시지가 고스란히 담겨있어 그 서문을 첨부합니다. 여러분께서는 일본판이 나오기도 전에, 일본의 출판사 편집자들이 읽어보기도 전에 제 책의 일본판 서문을 읽는 최초의 독자가 되셨습니다.
서문에 대한 소감이나 수정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알려주신다면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해 다시 한번 수정을 할 생각입니다. 여러분의 모임이 더욱 살아있는 모임이 되기를, 그리고 그 모임을 통해 보다 행복한 삶을 만들어나가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필리핀에서 이민규 드림..
1%의 차이가 모든 것을 가른다
침팬지와 인간은 같은 존재일까? 다른 존재일까? 물론 그들의 삶은 완전히 다르다. 침팬지는 평생 우리 속에 갇혀 구경을 당하면서 살아가야 하지만 인간은 우리 밖에서 그들을 구경하며 자유롭게 살아간다. 그렇다면 유전자 구조는 얼마나 다를까? 실제로 침팬지와 인간의 DNA 구조는 무려 98.7%나 일치한다. 그러니까 침팬지와 인간은 유전자 구조에서 단지 1.3%, 즉 1% 정도밖에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실패한 사람과 성공한 사람, 불행한 사람과 행복한 사람의 경우는 어떨까? 물론 이들의 삶 역시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르다. 하지만 상담을 하다 보면,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조금만 유심히 관찰해 보면 그들 간에도 거의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들 역시 아주 작은 부분에서만 다르다.
크게 성공한 사람들을 가까이서 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저렇게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예상외로 큰일을 해낸 옛 친구의 소식을 듣고 이렇게 자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니, 어떻게 그 친구가?” 하지만 조금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그들에게는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는 아주 작은 차이가 있다. 그것은 그들의 마음과 머릿속에 박혀 있고 너무 작아서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을 뿐이다.
실업률이 사상 최악이라고 말하는 시기에도 스카우트 제의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구조조정을 당하고 연봉을 삭감당하는 그 와중에도 승진을 하고 거기다가 인센티브까지 받는 사람들이 반드시 있다. 그들에겐 다수 대중들과 다른 작은 차이가 있다. 그 작은 차이가 무엇일까? 그들에겐 사람을 끄는 뭔가가 있다.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것은 지능이나, 학벌, 운보다 오히려 호감 즉, ‘끌림’이다. 세상의 모든 일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서 시작되고, 어떤 경우에도 끌리는 구석이 있어야 선택되기 때문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가 부부 금슬을 결정한다. 식탁에서의 맞장구 한 번이 자녀와의 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 오며 가며 주고받는 미소 한 번이 직장 분위기를 좌우한다. 더 좋은 관계, 보다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거창한 작업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전화 한 통, 칭찬 한 마디, 1분 더 듣는 것만으로 다른 사람들과 우리의 삶을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 이 책은 누구나 겪는 작은 일들, 그렇지만 우리의 삶을 행․불행으로 갈라놓을 수 있는 그런 작은 것들을 다루고 있다.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해본 사람이라면 핸들을 1°만 잘못 틀어도 차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질주하게 되고 그것을 방치하면 삶이 죽음으로 바뀔 수 있음을 알 것이다. 사격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조준 각도가 조금만 달라져도 탄환이 표적에서 완전히 빗나간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실제, 공기총 사격에서 조준 각도가 정조준에서 1°도 안 되는 0.87°만 달라져도 탄착지점은 타깃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꺼려지는 사람, 그래서 실패하고 불행한 삶을 살아야 하는 사람들과 끌리는 사람, 그래서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즐기는 사람들은 출발점에서는 거의 차이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 차이가 아주 미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작은 생각과 행동 패턴의 차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격차를 벌려 5년, 10년이 지나면 그들로 하여금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만든다.
위대한 발견들이 대개 남들이 간과한 작은 일에 주목한 결과인 것처럼 심각한 관계의 문제 역시 사람들이 하찮게 생각하는 작은 일에서 출발한다. 사소한 일도 부정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면 커다란 문제로 발전하고, 반대로 작은 일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지속하면 위대한 성취로 이어진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작은 일들에 대한 태도가 우리 인생을 좌우한다. 스쳐 지나가는 말 한마디, 지금 이 순간의 눈빛과 미소가 어디로 이어질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간간이 하던 일을 멈추고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자. Stop! & Think! “이걸 선택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그리고 그 일은 또 어디로 이어질까?” 작은 일을 선택할 때도 이런 식으로 자문하다 보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다. 1%의 미세한 차이가 180°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사소한 일부터 좀 더 현명한 선택을 반복한다면 머지않아 완전히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 여러분 모두가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저자 이민규
---배달확인 요청---
저는 지금 필리핀에서 안식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기 서버에 문제가 있는지 제가 보낸 메일을 받지 못했다는 연락을 가끔 받습니다. 메일을 받으시면 간단히 확인 메일을 해주시거나 리턴 시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교수님, 제 삶에 좋은 추억 하나를
선물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교수님 말씀처럼 물 위를 걷는 것이 기적이 아니라
10년도 전에 만났던 저자와 독자가 이렇게
메일을 주고받는 것이 바로 기적인 듯합니다.
수많은 독자들 중 한 사람으로
그냥 가볍게 생각할 수도 있거늘
이렇듯 소중하고 귀하게 대해 주시고
기적이라 말씀해 주시는 것을 보면
모두 느낄 수 있습니다.
교수님이 그동안 쓰셨던 책들,
그리고 생각의 각도에 쓴 내용들은
그저 교수님의 머리가 아닌 가슴,
그리고 교수님의 삶에서
고스란히 우러나온 것이라는 것을...
저도 좋은 내용들 가슴에 담고 몸소 실천하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좋은 추억, 좋은 정보,
그리고 소중하고 귀한 마음이 담긴
선물에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가정 안에 웃음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Always be happy!*^_____^*"
2021년 6월 13일 어느 새벽에...
- 초원의빛 드림(Dream) -
어느 책, 어느 책을 읽었다고 말하지 마라.
그 책들을 통해 더 잘 생각하는 것을 배웠고,
더 나은 성찰하는 사람이 되었음을 몸소 보여주어라.
- 에픽테토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