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다스리는 이유
조직문화 Letter. 76
한 사람의 플레이리스트는 30대 이후로는 고정이 된다고 합니다.
아무리 새로운 노래를 많이 접하더라도
결국 본인이 좋아하는 가수와 플레이리스트는 변하기 쉽지 않다는데요.
저도 생각해 보면 새로운 노래들도 좋아하지만,
대부분은 예전부터 좋아하는 노래들을 가지고 재생목록을 꾸리는 것 같습니다.
문득 옛날에 즐겨 듣던 노래가 반가운 이유가 이 때문인가 싶습니다.
'슬픔을 참는 세 가지 방법'이라는 노래는
제가 학교 다닐 때 많이 들었던 이별 노래 중 하나였습니다.
얼마 전 달리기를 하면서 셔플로 이 노래가 나와 듣다 보니 떠오른 것이
'화를 내지 않는 세 가지 이유'라는 주제였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다수의 사람들과 의견이 충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 생각에는 도무지 말이 안 되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각자의 사정과 논리로 본인의 생각을 관철시키기 위해
목에 핏대를 세우거나 때론 더 심한 언행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난 것이 화를 내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근본적으로 화를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만한 이유가 없을까? 였습니다.
그래서 '화를 다스려야 하는 이유'를 생각하며 내린 결론!
첫 번째는 화를 낸 사람이 더 괴롭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그저 감정을 쏟아내 분출한 사람보다
그 화를 받아낸 사람이 더 괴로울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화를 낸 사람이 더욱 죄책감을 느끼고
상대방에게 마음이 쓰이게 됩니다.
화를 내고도 화가 풀리기는커녕 그 순간 감정 컨트롤을 못하고
상대방에게 화를 내버린 사실에 자책을 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화를 내면 사람을 잃기 때문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상식적인 수준에서 갑론을박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감정을 참지 못하고 화를 내버리게 되면
그 순간 상대방은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그게 됩니다.
그 이후로 티를 내지는 않지만 그 사람에 대해 더 이상 신뢰를 할 수 없게 됩니다.
아무리 내가 하는 이야기가 맞다고 하더라도 사람을 잃게 되면 빛이 바래게 됩니다.
세 번째는 화를 낸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으로는 화를 낸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일은 없기 때문에
화를 내는 것이 갈등의 상황을 해결하는 데 가장 비효율적인 방법이 됩니다.
화를 내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매우 단편적이고 단기적인 일이 해결되었던 경험을 떠올리는 것이겠지만
장기적으로 화를 내서 해결된 문제는 다시 발생되기 마련입니다.
결국 화를 내서 좋아지는 것은 하나도 없기에
내 감정을 쏟아내지 않고 화를 다스리는 것이
그 어떤 갈등 상황에서도 가장 효율적인 방법임을 생각하며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되 나와 다른 생각에 대해
포용의 자세로 사고의 폭을 넓히고 이해하는 계기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오늘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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