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회사에서 구성원의 행복을 측정하는 일을 했습니다.
구성원의 행복을 측정하기 이전부터 조직문화에 대해 매년 서베이를 진행하고
그 결과들을 공유하는 일들은 반복되어 왔던 터라,
구성원의 행복을 조직문화 서베이와 별개로 진행하는 것부터 고민이었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구성원의 행복을 회사생활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개인의 삶의 영역까지 확장하여 구성원들의 행복도를 측정하는 일이
구성원들에게 큰 반발을 살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대의명분은 천수답이었기 때문에 거부할 수 없이 수행해야 하는 업무였지만
구성원의 행복을 잘 측정해서 유의미한 분석결과를 가지고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은
팀의 미션이자 성과였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행복'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행복을 구성하는 요소에 대한 설문과 함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과 변수들에 대해 측정함과 더불어
상관관계를 도출하고 인과관계로 유추할 수 있는 다양한 근거들을 찾았습니다.
이를 통해 선정된 행복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개선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만들고
구성원과 함께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구성원들의 행복도가 올라가는 것을 기대했습니다.
과거 대비 개선된 다양한 제도들을 통해 실질적으로 행복감이 올라간 구성원들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제도를 모두가 찬성하는 것은 아니었기에
(실제로 나에게 불이익이 없더라도 내게 편익이 더 큰 문제가 우선순위에서 밀리기에)
효용을 체감하지 못하는 것에 더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는 구성원도 생겨났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길은 없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구성원의 행복을 측정하고 행복감을 올리는 과정에서
과연 주관부서의 성과는 무엇으로 측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습니다.
사람의 특성상 새롭게 갖게 되는 것에 후한 점수를 주다가도 이내 익숙해지고
다시 새로운 것을 원하기 마련인데, 과연 행복이라는 것이 우상향 할 수 있는 지표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그 시절 우리 팀이 도출한 결론은 구성원의 행복도를 무한히 올릴 수 없다면,
적어도 '우리 회사가 구성원의 행복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목표가 되었습니다.
당장은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제도나 문화가 먼저 정립되겠지만
언젠가는 내가 마주하고 있는 나의 문제도 회사가 해결해 줄 거라는 믿음이 있다면
행복해지는 방향성은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거라는 결론에 다다른 것입니다.
사실 회사 입장에서는 돈을 벌어 구성원에게 연봉을 제공하고
고객이 지불한 돈에 맞는 제품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의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더 나아가 고객과 사회를 이롭게 하고 이를 통해 기업도 성장하는 야무진 꿈을 꾸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고객과 사회, 그리고 구성원들의 요구도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구를 하는 고객이나 사회나 구성원만 있다면,
회사는 모두에게 곳간을 내어주고 기울어져 갈 것입니다.
결국 기대에 부응할 회사의 성장을 이끄는 주체 또한 구성원이기에
우리는 구성원으로서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업무에 임하는 매 순간 몰입하고
이를 통해 고객과 사회 그리고 회사를 구성하는 우리 동료들과 함께 나눌 무언가를 만들어가는데
그 누구보다 큰 책임이 있습니다.
지금 하는 일이 가슴 뛰고 설레는 일이면서
개인의 성장과 회사의 성장을 이끄는 동시에
고객과 사회를 이롭게 하는 과정이라면 베스트겠지만
설령 지금 내가 놓인 상황이 매우 어렵고 해결하기 힘든 난제들에 마주했을지라도
이를 해결해야 하는 사람 역시 동료나 상사가 아닌 바로 '나'여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각자의 업무와 역할에 책임을 다 할 때
그 하나하나가 모여서 조직과 회사를 이루고 성장과 혁신의 근간이 되어
고객과 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 회사 모든 구성원은 본인의 업무를 주도하고 책임지는
멋진 구성원이라 생각하며 오늘도 다시 한번 파이팅!! 을 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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