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반짝 Dec 14. 2022

5가지 키워드로 정리하는 2022년 트렌드

빠르게 읽어보는 <트렌드 코리아 2023> (1)

빠르게 읽어보는 <트렌드 코리아 2023>




한 해를 흐름을 정리하고 다음 해의 변화와 트렌드를 예측하는 <트렌드 코리아>는 2008년부터 매해 발행되며 꾸준히 트렌드 분석에 힘을 실어왔다.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는 2023년을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는 검은 토끼의 해: Rabbit Jump’로 정의하였고 각 알파벳을 포함하는 총 9가지의 키워드를 다루고 있다. 이 책에는 크게 2022년 분석/2023년 예측 두 파트로 나뉘어 있다. 먼저, 2022년의 키워드로 크게 1) 엔데믹 생활, 2) 나노 사회, 3) 투자의 다양화, 4) 메타버스의 확장, 5) 내러티브의 강세 다섯 가지를 들 수 있다. 이번 편에서는 2022년 분석에 대하 다뤄보도록 하겠다.


2022년 트렌드 5가지


*다음 내용은 책을 참고하여 필자가 재해석한 내용임을 밝힌다.


2022년에는 코로나로 영향을 받았던 일상이 조금씩 돌아오고 일상이 복귀되어가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제는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어가게 된 것이다. 일상이 어느 정도 회복되어 다시 활기를 띤 듯 보이지만 ‘엔데믹 블루’라는 또 다른 아이러니를 실감했다. 펜데믹 생활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거리 두기 해제 후 이전의 일상을 잃게 되어 그로 인한 우울함을 느꼈고 기대만큼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좌절하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을 '엔데믹 블루'라 일컫는다. 이제는 1) 엔데믹 생활에 적응해야 할 시점이 온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기 자신을 가꾸는 자기 돌봄이 큰 흐름으로 등장했다. 데일리 다이어리 열풍, 건강 기능 식품 구매 추이 증가, 캠페인과 챌린지 등의 유행에서 그 변화를 짐작해볼 수 있다.


우리 사회의 2) 나노화가 유독 눈에 띈 한 해였다. 올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세계 공동체의 분열을 목격했고 한국 정치에서나 성별, 세대 간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는 것을 자주 실감하기도 했다. 알고리즘에 의한 개별화, 개인별 맞춤이 자연스러워진 시대에 나노 집단(쪼개진 집단), 나노 노동(혼자서 하는 노동) 등 개인이 강화된 형태들의 존재감이 몸집을 점점 키워갔다.


가히 대 투자의 시대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왕성한 투자가 일어나고 있는 시대에 투자는 꼭 돈을 통해서만 이루어지지는 것은 아니다. 시간을 투자하는 시테크,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는 덕테크 등 새로운 투자의 방식의 등장이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3) 투자의 다양화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는 MZ세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곤 했다. 기업들 역시 소비자의 시간을 사로잡고 덕질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다. 직접 자신의 '덕질' 분야로 사업을 시작하는 움직임도 종종 발견할 수 있었다. 이렇듯 투자는 곧 돈의 움직임과 논리라는 공식이 깨지며 더욱 다양한 투자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언제나 핫 한 키워드인 메타버스는 올해에는 더욱 영역을 넓혀가는 시도를 보여줬다. 메타버스는 이제 게임, 놀이에만 한정되는 개념이 아니다. 매타 버스는 의학, 패션 등과 접목되어 수술 및 시연 교육, 디지털 의류 제작 등에 활용되고 있다. 기업과 메타버스 플랫폼은 연계를 통해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경제활동이 가능한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4) 메타버스의 확장 실용적 가치를 추구해나가는 하나의 삶의 방식으로 우리 곁에 바짝 다가왔다.


5) 매력적인 내러티브 독특한 세계관은 소비자를 열광하게 하여 남다른 경쟁력을 갖게 할 수 있다. 트럭에 과일 티셔츠를 담아서 전국을 돌며 판매한 '김씨네 과일', 비건에 대해 배우고 음식을 즐기는 컨셉을 잡은 식당 '남산 대학 식물학과'등이 그 사례이다. 브랜드과 기업 마케팅에서는 소비자가 기꺼이 과몰입을 할 수 있도록 누가 누가 판을 더 잘 까는지의 싸움을 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는 단순히 물건이 아닌 경험을 소비하고자 한다. 더 이색적이고 더 독특한, 가장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을 통해 소비자를 끌어당길 수 있는지는 앞으로도 관건일 것이다.



2022년 트렌드 상품 10가지


추가로 <트렌드 코리아>가 선정한 2022년 트렌드 상품 10가지는 다음과 같다.


K-콘텐츠: 한국 문화 콘텐츠 호감도 상승

비대면 플랫폼: 비대면 서비스 수요 유지

캐릭터 기획 식품: 캐릭터 마케팅, 재테크 아이템

상담 예능: 전문성 있는 고민 해결에 대한 신뢰 형성

친환경 포장: 필 환경 트렌드 확산

제로 음료: 행복한 건강관리 관심 증가

이색 주류: 가성비에서 가심비로 변화된 주류 선택 기준

셀프 사진관: 사진으로 추억을 기록하는 놀이 문화 형성

새치 샴푸: 자기 관리의 일환으로 미용 소비를 즐기는 4060세대 소비자 부상

도심 근교 대형 카페: 차별화된 컨셉의 카페 공간




이렇게 크게 다섯 가지의 흐름으로 2022년의 트렌드를 정리해보았다. 2편에서는 2023년의 트렌드를 예측하는 9가지 키워드를 살펴보고자 한다.




작가의 이전글 출근 길에 사람들의 행복을 빌어줄 때 생기는 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