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2년 차!
다정다감한 리더는 아니다, 굳이 흑백으로 나누자면 차가운 편이다.
높은 자리로 갈수록 혹은 리더는 외로워진다고 한다. 그 외로움에 대한 대책은 각양각색으로 개인차가 있는 듯하다.
가끔 직원들이 앉아있는 책상 골목길을 지나가곤한다. 업무 관련하여 대화할 일이 있을 때, 내 자리로 부르기보다는, 내가 그 담당자 자리로 가는 편이다. 예전 어느 책에서 가급적이면 직원을 상사의 자리로 부르지 말라면서 그 이유로, 상사의 자리 자체가 주는 중압감이 직원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글귀를 본 적이 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의도가 있는지 혹은 자연스러운 눈길의 이동인지 모르겠지만, 자리에 오면 유독 나의 모니터와 자리를 눈여겨보는 직원들이 있다. 나도 가끔은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모니터 화면과 책상 상태가 있기에 그런 눈길이 부담스러운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그래서 오늘도 업무 상의차 직원들 자리 골목길로 가서 대화를 하던 중 책상 위를 보게 됐다. 시간이 마침 퇴근 시간이 임박한 시간대(5시 전후)로 시쳇말로 당 떨어질 시간이었다.
그런데 책상 위에 못 보던 그래서 맛이 궁금한- 그래봐야 단맛이지만- 과자가 있었고, 직원들끼리 하나씩 사이좋게 나눠 먹은 것 같았다. 아직 재고는 남아 보였다.
결국 난 과자 배급에서 제외된 거다.
그렇게 격의 없는 살가운 리더는 아니지만 약간 서운했다. 서운하다는 감정과 더풀어 격의없는에 대한 정의가 궁금했다. 다면평가 잘 받고 좋은 리더라고 추앙받는 사람들은 저런 과자를 얻어먹을 수 있을까?
과자를 나눠주고 싶은 리더와 따르고 싶은 리더는 직원들에게 하기 싫은 일을 빨리, 잘하게 관리하면서 기분 안 나쁘게 할 수 있을까? 등등
최근 얻은 소결론은, 직원들이 싫어해서 회피한 행동들이 정말 직원들이 싫어하는 행동인 지도 의문이고, 한편으로는 직원들이 나보다 더 업무 지향적이어서 나의 친 직원적인 행보가 일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진 않을지 의문이다. 또, 어제 지인이 말한 대로 최악은, 날 일 안 하는 사람으로 알 수도 있다는 말에 부정만 하기가 어려웠다.
* 인사, 조직, 커리어에 관한 고민이 있으신 모든 독자분들...같이 고민하고 해결을 위한 개인 컨설팅을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