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이 직원일을 대신하는 이유
기업별 임원의 적정 인원 기준은 회사마다 다양하다.
예전 국내 대기업은 직원 150명당 한 명의 임원 정도로 운영한다고 들었다.
임원이 보상을 많이 받으니 최대한 많은 직원을 지휘하면 좋을 것 같지만, 단순히 담당 인원수의 효율뿐만 아니라 성과와 시너지 측면에서 적정 인원은 판단되어야 할 것이다.
매출 2,000억 원대, 직원은 600명 내외고 그마저도 2/3는 공장 근무자인 회사가 있다.
위에 말한 셈법으로 치면 아무리 많아야 사장을 제외하고도 대여섯 명 내외의 임원이면 적정하지 않을까?
그런데 임원이 실제는 10명이 넘는다.
아무리 보상이 높은 수준이 아니라 해도, 평균 1억 후반대는 된다.
내부 사람들의 얘기를 통해서 전해 들은 임원이 많은 이유는 충격적이었다.
직원들이 못하고 안 하는 역할을 임원이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에서 원하는 역할을 직원들이 안 하고 못하는 이유를 살펴보니,
- 회사에 좋은 직원이 입사하지 못하여 역량 수준이 낮다
- 회사가 인수합병되면서 합병 전 고인 물과 합병 후 합류 인원 간의 융합이 이뤄지지 않았고, 적절한 인력 정리가 안되면서 고인 물들은 합병 전의 낮은 수준의 업무 성과를 보여주고 있고, 새로 합류한 인원은 낮은 조직 역량과 조직 분위기 그리고 텃새로 인해 오래 버티지 못하고 단기에 퇴직한다.
결국 조직의 역량 측면에서 합병 시너지는 고사하고 합병 안 한 것만 못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어쩔 수 없이 회사는 당장 처리해야 할 급한 업무를 高임금의 임원으로 대체 운영한다.
임원에게는 업무 난이도 측면에서는 대행하는 직원들보다는 쉽게 느껴질 것이다.
당연히 임원은 고임금에 맞는 일을 하고 있지 못하게 되고, 임원급 역시 저부가가치 업무를 주로 수행하면서 고인 물 직원들과 같이 정체되고 낮은 동기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이런 역할을 하는 임원들을 직원들은 당연히 존중하지 않고 비난하며 롤모델로 삼지 않는다.
또한 과다한 임원의 손발이 되어줄 직원들을 추가로 운영함에 따라 인력 슬림화에도 역행된다.
이 조직은 임원이 실무형인 것을 자랑한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임원이 해야 할 일을 안 하고 있는 것이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은 방치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임원에게 기대 역할을 부여하고 미치지 못할 경우에 퇴임시키는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고 임원들의 안식처가 되고 만다.
또한 조직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인재를 수급할 수 없다.
외부 영입은 텃새로 막히고 내부는 어차피 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없고 굳이 도전적인 업무를 해야 할 이유가 없기에, 고인 물들의 천국이 되고 차기, 차차기 리더들의 성장이 제한된다.
그나마 시장 가치가 있는 직원들은 당연히 먼저 떠난다.
결국 조직은 미래가 없는 정체된 조직으로 경쟁에서 도태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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