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는 아니지만 옷차림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삶을 산다. 특정 브랜드만 고집해 걸치는 일도 그리 잦지 않고, 새 옷과 신발을 사는 일도 거의 연례행사 급이다. 다음날 출근할 때 입을 옷은 그저 항상 입는 것을 일찍부터 세탁해 준비해 둔 것이다. 익숙한 옷차림으로 다음날의 변수를 준비한다.
대개 ‘변수’라 하면 어떤 일이 진행되는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을 떠올릴 수 있다. 프로그래밍에서의 변수는 여러 종류의 데이터를 담는 정의이자 이름이다. 변수(데이터) 선언을 잘못해 프로그래밍 과정에 변수(동발상황: 에러)를 만들 수 있으니, 변수를 잘 이해해야 프로그램도 삶도 원활하게 흐르겠다.
패션을 변수에 담아 보자
8월 5일 나의 출근 패션을 자바스크립트(JavaScript) 변수에 담듯 정리한다면 다음과 같다.
var meAt20240805 = {
"상의": "반팔 티셔츠",
"하의": "바지",
"원피스": false,
"속옷": [
"팬티"
],
"메이크업": [
],
"양말": null,
"신발": "구두",
"액세서리": [
],
"안경": true
}
‘내일 뭐 입지? 옷은 많은데 입을 게 없네’라 할 수 있는 상태에서는, 내일 표현하고자 하는 나에 대한 정의에 이름을 먼저 지어주는 것이 코디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meAt20240805` 같은 것 말고 아래와 같이:
엄근진 모드의 리더
상냥한 직장 동료 (aka. 우리 회사의 복지는 나)
다 부숴버리겠어!
그리고, 그 이름을 `fashion`에 담아 살아 있는 나를 위한 인수로써의 역할을 다 하게 하자.
``` javascript
const meAlive = new Person({
"이름": "아무개",
"직업": [
],
"정의": [
]
}, fashion);
```
자바스크립트(JavaScript)
이제는 서버용 프로그램을 위해서도 사용되고 있지만, 자바스크립트는 오랫동안 웹 브라우저에서 실행되는 클라이언트용 언어로 존재해 왔다. 웹 문서 내에서 이루어지는 동적인 화면 변화나 페이지 전환이 없는 상태에서 데이터가 바뀌는 처리 등을 위해 필수적인 언어다.
자바스크립트에서 변수를 선언하는 방법
자바스크립트에서 변수를 선언하는 방법은 세 가지다.
var
let
const
let과 const는 비교적 최근에 생긴 선언 방식이다. let은 값이 계속 변하는 변수를 선언할 때 쓰이고, const는 Constant를 줄인 것으로 상수처럼 쓰이는 것을 선언할 때 쓰인다.
var는 Variable의 축약어로 오래된 변수 선언 방식이다.
개발자식으로 접근하자면, 패션은 변수 선언하기다.
나를 매일 새로운 변수에 담는다. 나의 직업이나 정의 또는 신념이 패션으로 표현된다. 그건, 옷차림이 될 수도 있고 캐릭터가 될 수도 있다. 예능 등에서 표현되는 부캐(副 Character)는 전달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캐릭터의 클래스 상속을 정의한 새로운 변수다.
패션이 나를 표현하는 데 있어 중요한 변수나 인수가 될 수는 있겠지만, 그게 나를 정의할 수는 없다.
`fashion !== meAlive`, 패션은 내가 아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