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히는 어린왕자
그래서 이렇게 저렇게 어둠 속에서 무언가를 찾듯 더듬더듬 그려본다. 결국 나는 가장 중요한 어떤 부분을 잘못 그릴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점에 대해서는 나를 좀 봐주었으면 한다. 내 친구는 도무지 설명을 해주는 법이 없었으니 말이다. 아마 내가 자기와 같다고 생각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불행하게도 상자 속에 들어있는 양을 꿰뚫어 보지는 못한다. 아마 나도 어쩌면 어른들과 비슷한 지도 모를 일이다. 이젠 나도 나이를 먹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