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과 외면 속에서 피어난 것들
원래 가족이 더 모르는거야. 그래서 죽을 때까지 끈끈할 수 있는거지.
천지가 그렇게 공부한 건, 성적이 좋아야 남들이 자기 말을 신용하기 때문이라더라. 안 그러면 자기 말은 항상 공중분해된대.
어떻게 해? 콘크리트를 콸콸 붓고 그 위에 철물을 부어 굳혀도 안 묻혀. 묻어도 묻어도 바락바락 기어 나오는게 자식이야. 미안해서 못 묻구, 불쌍해서 못 묻구, 원통해서..
사과하실 거면 하지 마세요. 말로하는 사과는 용서가 가능할 때 하는 겁니다. 받을 수 없는 사과를 받으면 억장에 꽂혀요. 게다가 사과받을 생각이 없는 사람한테 하는 건 아니지.. 그건 저 숨을 구멍 파놓고 장난치는 거예요. "나는 사과했어. 그 여편네가 안받았지." 그럴꺼잖아.
우리 천지때문에 라는 말을 안듣기 위해 너는 천지 따라가지 않게 내가 지킬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