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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소형 Oct 28. 2018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우리는 죽음 한가운데 있습니다. 우리는 죽은 무언가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상중이라고 적힌 흰 종이를 보았다. 대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하늘색이었다. 몇 가지 다른 흰 꽃도 보았다. 죽은 사람은 각자 자신의 길을 간다. 각자 함께. 함께 각자. 흰 여백처럼 아름답게. 검은 글씨처럼 슬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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