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지하철을 탔어요. 앉아서 가고 있는데 옆에 아저씨 한 분이 앉더니 신문을 펼쳐 읽으시더라고요. 잠시 후에 오른쪽 엉덩이가 뜨끈해지더니 방구 냄새가 스윽 올라오는 거예요. 내가 뭘 잘못 느낀 건가 긴가민가할 필요가 없었어요. 그 뒤로 한 열 번은 뜨끈해지고 냄새가 올라오는 것이 반복되었기 때문이에요.
옆에 날씬한 여자분이 앉으셔서 최대한 그쪽으로 몸을 붙이고 있었는데 다섯 번째 정도에는 진짜 너무 열이 받더라고요. 노트를 꺼내서 ‘한 번만 더 동구멍을 열면 망신을 주겠어요‘라고 적어 보여주고 싶을 만큼 냄새도 고약했지만 갈 길이 멀었던 나는 계속 버텼어요. 쓰고 보니 버틴 나도 이상하네요.
옆자리가 나서 냉큼 옮겼지만 어쩐지 내 오른쪽 옷이 삭아버린 느낌적인 느낌.. 냄새는 그림 속 푸쉬쉬 올라온 색깔의 그것이었습니다.
아저씨 대체 아침에 뭘 먹었던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