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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구름 May 21. 2022

60_ 불로소득) 개인연금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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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상품은 다양하다.

변액연금, 연금저축, 퇴직연금, 국민연금 등 여러 가지인데 그중에서 변액연금, 연금보험, 연금저축, 연금 펀드를 개인연금이라고 한다. 어느 재테크 서적을 봐도 서민 노후에 대한 조언에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그리고 개인연금 이 3종 세트가 빠지지 않는다. 전문가들도 이 3종 세트를 필수라고 강조한다.


왜 그럴까?

간단하다. 서민이 만들 수 있는 몇 안 되는 돈 나올 구멍 중 하나가 연금이기 때문이다. 상품마다 어딘가에 투자하고, 수익을 올리고(혹은 손해를 보고), 후에 연금을 타 먹을 수 있다는 건 다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특징이 있다. 이번에는 가장 기본으로 알아야 할 연금 특징에 대해서 설명하려 한다.


앞에서 누누이 이야기했다시피 연금이 겨우 종이 대여섯 장에 설명한다고 다 알 수 있을 만큼 간단하지가 않다. 그러니 꼭 1번이라도 관련 도서를 읽도록 하자. 장기간 유지 상품이라 들어가는 비용이 적지 않기 때문에 신중해야 하고 꼼꼼히 알아봐야 한다.




 연금 기본 사항


- 수수료가 꽤 높음 (5~10%)

- 연금 개시 50~60대 이후 가능. (상품마다 시기 다름)

- 원금 운용방식이나 투자 방식, 지급 방식에 따라 연금보험, 변액연금 보험, 연금저축보험, 연금 펀드 등으로 나뉨.

- 연금은 채권, 주식 등에 투자하여 이익을 얻음. 상품마다 자산 운용방식이 다름.

- 가입자가 주기적으로 자산 항목(주식 채권 등)에 비중을 바꿔가며 수익률을 높여야 함.

- 10년 전 해지 시 원금 손실이 있을 수 있고 10년 넘게 유지해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음.

- 연금보험의 경우 10년 이상 가입 유지 시 비과세 혜택 있음

- 상품에 따라 연금 지급 방식 20년 확정형 혹은 종신형(죽을 때까지 연금 지급) 가능.





연금상품 가입을 반대하는 가장 단점은 비싼 수수료(4~12%)와 높지 않은 수익률, 10년 이상 유지해야 하는 부담감, 10년을 유지하지 못하고 해지할 시 손해다.


수수료나 사업비만 해도 납입금 10만 원 중 약 1만 원 정도(보험사마다 다름)다. 즉, 원금에 약 10% 정도를  나머지 9만 원만 투자되니 속이 여간 상할 일이다. 금액이 적을 때는 그나마 어쩔 수 없다며 넘어가겠지만 거기에 가입기간 10년이란 세월을 곱하면 1,200만 원 중 약 120만 원이 수수료로 나가는 꼴이라. 수수료가 아까워 배가 아픈 그 심정을 심히 공감하는 바이다.


하지만 나의 경험상 지나고 보니 단점이 두려워 피하기보다는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편이 나았다. 예를 들면, 사업비나 수수료 같은 경우는 가입 후 10년까지는 약 8~12% 이지만, 그 이후에는 약 4~5%로 낮아진다는 점(보험사마다 다름), 추가 납입 수수료가 더 적게 책정된다는 점 등을 활용하면서 말이다. 30만 원 이상에 돈을 10년 이상 납입하는 게 부담스러울 때는 애초 가입 금액을 15만 원 정도로 좀 적게 잡고 추가 납입을 활용할 수 있다.


변액연금의 경우 10년 이상을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은 납입 기간 동안 연말정산 때 연 400만 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수익률 역시 가입자가 상품 투자 항목을 신경 써서 관리하면 보완할 수 있다.


높은 수수료, 낮은 수익률, 손실 가능성 등의 단점이 있지만, 타 상품에서 찾기 힘든 종신형 연금, 비과세, 강제 저축 효과 등의 장점이 너무 매력적이다. 비록 주식처럼 대박은 못 내더라도 조금의 수익률과 노후에 죽을 때까지 맘 편히 생활비를 얻을 수 있다는 건 분명 투자에 뒤지지 않는 장점이다.


게다가 국민연금과 사적연금 모두 과세대상 기준에 따라 세금을 내야 하는데 사적연금소득의 경우 연 1,200만 원 초과 시 6~42% 종합소득세가 부과, 거기다 이자가 붙으면 이자소득세라는 명분으로 세금을 떼어간다. 받는 돈이 많아질수록 세금이 높아지니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다. 근데 연금보험에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비과세 상품이 있다. 수수료나 수익률에 대한 불만은 투자 항목을 변경해가면서 줄이도록 노력하는 방법도 있고.


부모님의 노후자금을 마련하면서 수수료나 세금 때문에 나머지 80~90% 활용할 수 있는 돈을 포기하는 게 인생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어디서 어떻게 생길지 모르는 작은 세균 무섭다고 아무것도 안 먹고살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니 연금도 단점만 볼게 아니라~ 장점을 활용하는  중요하다. 평범한 월급인에게는 노후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서 이런 상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따지고 보면 어느 자산이든 불안하지 않은 건 없다. 투자는 큰 손실이 걱정이고 임대업은 공실이나 세입자와의 갈등 등으로 손해를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개인연금이 정말 손해만 보는 상품이라면 대부분에 전문가가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개인연금은 대부분에 전문가가 추천이 아닌 필수로 권하는 상품이다. 그러니 좀 더 긍정적으로 다가가야 한다.


노후가 시작된 부모님에게 불로소득이 필요했던 당시 너무 간절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연금상품이었다. 두 분이 가입한 게 하나도 없으면 10년 뒤(부모님 70대)를 위해서라도 당장 하나 가입해야겠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다행히 그동안 있는지도 몰랐던 연금보험이 있어서 새로 가입하는 일은 없었지만, 그 대신 가입된 상품을 꼼꼼히 살피고 납입금을 늘리고 자금 운용방식을 가끔 체크하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0년 이상 유지해야 겨우 원금을 보전할까 말까 하는 위험 상품이고 수수료가 적지 않다는 게 걸리긴 해서 누구에게나 강요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강조는 하고 싶다. 연금 외에는 죽을 때까지 내가 마음 편히 불로소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 드무니까 말이다.





● 개인연금 마련 방법은 112_ 30대 개인연금 (불로소득) (brunch.co.kr) 클릭



  tip!

개인연금… 처음에는 아무리 들어도 어렵다.

그럴 때는 아래 그림 같이 종이에 변액연금, 연금저축 등 원하는 상품을 차례로 써놓고 가입 기간, 혜택, 운영방식 등에 그 차이에 대해 표로 간단히 적는 게 가장 알기 쉬운 방법이다. 눈으로 보기 쉽게 정리해놓고 “아~ 이런 차이가 있구나~”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식에 거부감이 많이 사라진다.


직접 표를 만들어 빈칸을 채우다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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