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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영킹 Aug 29. 2020

대학교 졸업하고 바로 창업하고, 이제는 엄마 될 준비중

스타트업 여성들을 위한 58번째 뉴스레터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유일/최초/최대 여성 중심 스타트업 커뮤니티 ‘스여일삶 – 스타트업 여성들의 일과 삶’입니다.


스여일삶은 스타트업 여성들을 위한 커뮤니티와 컨텐츠를 만들고 있는데요, 2019년 7월부터는 이메일 뉴스레터 서비스로도 스타트업 여성 분들을 찾아뵙고 있습니다.



이미 보낸 이메일이지만 브런치에서도 주요 내용을 소개해드리면 좋을 것 같아 매거진을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보낸 뉴스레터의 내용은 맨 아래 링크 모음에서 보실 수 있으며, 아래는 2020년 8월28일 뉴스레터의 발췌입니다.





2020년 8월 네 번째 금요일, 

스여일삶's Pick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여성의 생애주기에 걸친

건강 관리 서비스로 다노를 확장시키고 싶어요."


10월 출산 예정인 다노언니,

다노의 '이지수' 공동 대표 인터뷰



"여성 창업가들의 인터뷰는 다른 여성들에게 다양한 삶을 상상하게 만들어주는 일입니다." 지난 번 스여일삶의 <스타트업 홍보의 모든 것> 웨비나 행사에서 서울경제 정혜진 기자님이 위와 같은 말을 하셨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에 소개해드리고 싶은 스여일삶's Pick은 '다노언니' 이지수 대표 인터뷰입니다.  유튜브에서 '다노언니'를 보신 분들도 있고 '마이다노'나 '다노샵'의 단골이신 분들도 있을텐데요, 그 서비스를 만들고 있는 이지수 대표님은 곧 출산을 앞두고 있다고 해요. 

대학교 졸업 후 바로 창업을 하고, 남편과 공동 대표로 사업을 하며, 앞으로는 아이를 키우는 여성 창업가로서 살아가게 될 이지수 대표님은 우리에게 다양한 미래를 상상하게 만들어주기에 충분한 이야기를 갖고 있습니다.




“임신에 대한 통념처럼, 몸 조심을 위해 운동을 줄이고 먹고싶은 음식은 마음 편히 다 먹어도 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산모와 아기 둘 다 건강하려면 영양 구성을 철저히 지킨 식사를 해야 하고, 출산 후 많은 여성들이 호소하는 팔목 통증을 줄이려면 근력 운동도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다이어트처럼 임신도 바로잡을 내용이 많다는 사실을 임신을 하고서야 알았어요.

                

�다노 언니의 시작


키 170㎝, 몸무게 57㎏. 마른 몸으로 살아온 이 대표는 스무살 때까지 다이어트에 관심이 없었다. 건강을 지키며 살을 빼는 방법은 더더욱 몰랐다. 하지만 2010년 여름, 미국에서 1년 교환학생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자의반 타의반, 다이어트라는 숙제를 받아들었다.


교환학생 시기에 그는 “부모님도 몰라볼 정도로” 살이 쪘다. 언어 장벽에서 오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풀었다. 미국 생활 3개월만에 가져간 모든 옷이 안 맞았고 1년만에 20㎏가 넘게 쪄서 귀국했다. 두통, 호흡기 질환 등 전에 없던 증상도 나타났다. 


만나는 사람마다 내뱉는 “살쪘다”는 말도 큰 스트레스였다. 그때부터 극단적으로 먹는 양을 줄였다. 강박적인 다이어트의 시작이었다. “몸무게를 49㎏까지 뺐지만 안 먹고 살 빼니 건강이 너무 나빠졌어요. 3개월 동안 생리가 끊겼고 거울 속 제 모습은 제가 봐도 혈색이 나빴죠. 잘 챙겨먹어야 회복을 할텐데, 음식이 ‘악당’처럼 느껴지면서 먹으면 또 찔 것만 같았어요. 그러다 못 참으면 폭식을 했죠.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싶었다. 체중계 숫자 0.1㎏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 방법은 뭘까. 답을 찾기 위해 책과 논문을 뒤졌다. “극단적인 절식을 그만두고,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되 채소를 더하고 양념을 덜어내는 건강한 방법을 찾기 시작했어요.” 


마음가짐도 바꿨다. “내 몸을 남과 비교하지 않았어요. 남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일을 더 잘 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드는데 집중했죠.”방법을 바꾸자 기분좋게 음식을 먹을 수 있었고 건강도 회복했다. 



“앞선 다이어트로 몸무게는 줄였지만 그건 실패한 다이어트였어요. 제 몸을 사랑할 줄 몰랐으니까요. 이 경험을 통해 잘못 알려진 다이어트 상식이 얼마나 많은지 비로소 알게 됐습니다. 이런 내용을 다른 사람들과도 나눠야겠다 싶었죠.”


수요 검증도 해봤다. “‘홈트’(홈 트레이닝)라는 말도 없던 때. 페이스북 페이지를 열고 집에서 할만한 운동 영상을 올렸어요. ‘다이어트=저칼로리’라는 단순한 공식을 깨도록 영양성분표 읽는 법과 식단 짜는 법도 공유했고요. 전에는 좋아요 200개를 모으는데 몇 달이 걸렸지만, 이건 1주일만에 3만명이 몰렸어요. 수요는 충분하다고 판단해 2013년 7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지금의 다노가 있기까지..


다노는 지난 7년 동안 크게 두 번 성장했었다고 한다. 첫 번째 ‘점프’는 2014년 ‘다노샵’을 출시하면서였다. 다노가 직접 만든 다이어트 식품을 파는 쇼핑몰이다. 


무료 정보공유 커뮤니티였던 다노에 커머스를 붙이면서 처음엔 걱정이 컸어요. 당시만 해도 사업 모델을 가동하면 ‘결국 돈 벌려던 것이냐’고 비난하는 분위기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다노샵은 큰 반발이 없었어요. ‘다노가 알려준 대로 영양성분표를 읽고 음식을 먹으려면 먹을 게 없다’던 이용자들의 목소리에서 출발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짜지 않고 당이 적지만 맛있는 음식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또 다른 수익모델 ‘마이다노’는 2015년에 내놨다. 홈트와 퍼스널 트레이닝(PT)을 결합한 서비스이다. 앱을 통해 1:1로 전문 코치의 운동 지도 등을 해준다. 지난해에는 이 대표의 ‘웨딩 다이어트’ 경험을 바탕으로 ‘웨딩 케어’ 프로그램도 마이다노에 추가했다.


수익화 다음 과제는 확장이었다. “아는 사람들만 아는 다노를 확장시켜야 했어요. 2016년 5월부터 제가 직접 나와서 경험을 나누는 방식으로 돌파했습니다. 굶거나 다이어트 약을 먹지 않아도, 다노의 방식으로 건강하게 살을 뺄 수 있다고 사람들을 설득했습니다. 다노가 대중화 되는 계기였어요. 유튜브, 인스타그램 구독자 수가 늘었고, 이듬해인 2017년부터 매출로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마주한 과제들은 ‘이겨낼 수 있는 정도의 고통’이었지만, 회사가 커진 뒤 만난 과제들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뼈져리게’ 드는 것들”이라고 했다.                 


“다노가 좋은 비전과 철학을 갖고 있다고 해도 회사로서 생존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죠. 건전한 재무구조를 만들고 조직 문화를 정비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것들이 앞으로의 과제 같아요. 고객이 다양해지면서 고객의 피드백이 상충할 때도 많은데 이럴 땐 어떤 의견을 듣고 서비스를 개선해나가야 하는지도 어렵습니다. 진짜 회사다운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진통 같아요.”
                  


최근에는 다노의 서비스를 더 확장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Be the best version of you’(당신의 가장 좋은 모습이 되라)라는 다노의 슬로건에서 ‘베스트 버전’은 다이어트 말고도 다양한 모습들이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인생의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 때마다 건강과 관련된 고민들은 끊임없이 생기잖아요. 20대 같은 체력이 아니란 걸 느끼고 30대부터는 영양제를 챙겨먹거나, 시간이 더 지나면 당뇨나 골다공증을 겪을 수도 있죠. 갱년기도 찾아올 것이고요. 



‘상황이 닥쳤을 때 부랴부랴’가 아니라, 어떤 일을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 챙겨주는 길라잡이가 하나쯤 있으면 좋겠더라고요. 임신을 하면서 이런 방향으로 생각을 확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몸이 바뀌는 시기마다 나의 건강을 챙겨주는 인생의 동반자로 다노를 키우고 싶습니다.”



> 인터뷰 원문 보기 

> 다노 채용 공고 확인하기




2020년 8월 28일 스타트업 여성들을 위한 뉴스레터 전문은 이곳에서 보실 수 있고요, https://stib.ee/HcQ2



내용이 좋으셨다면 앞으로 보내드릴 뉴스레터 구독도 신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39990 



그동안 스여일삶 뉴스레터에서 다루었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___보낸 날짜___ 제목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url___

(1) 2019. 7. 5_ 구독자 님, 감사의 마음은 표현하면 배가 된대요 https://stib.ee/pvd1
(2) 2019. 7. 12_구독자 님, 엉엉 우는 내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친구가 있나요?https://stib.ee/Wne1
(3) 2019. 7. 19_구독자 님, "됐고, 내 인생이다 임마!"라고 외쳐보세요 https://stib.ee/DHf1
(4) 2019. 8. 9__8월 스여일삶은 '이것'에 집중 합니다!https://stib.ee/xGh1
(5) 2019. 8. 16_처음 해보는 일들 투성이 https://stib.ee/soh1

(6) 2019. 8. 23_생각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의 묘미https://stib.ee/YRi1
(7) 2019. 8. 30_나이가 들어서 좋은 점https://stib.ee/Sxi1 
(8) 2019. 9. 6__1999년 인기가요를 다시 보니https://stib.ee/vfj1 
(9) 2019. 9. 11_구독자 님, 건강하고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https://stib.ee/rAk1 
(10) 2019. 9. 20_구독자 님만의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있나요?https://stib.ee/lik1 

(11) 2019. 9. 27_구독자 님, 9월의 마지막 금요일입니다.https://stib.ee/DPl1 
(12) 2019. 10. 4_'나 - 일 = 0'이 되지 않도록https://stib.ee/V5n1 
(13) 2019. 10. 11_쿨하지 못해 미안해 https://stib.ee/kbn1 
(14) 2019. 10. 18_Remember me.. ❤https://stib.ee/JHm1 
(15) 2019. 10. 25_일을 사이드 프로젝트처럼, 사이드프로젝트를 일처럼https://stib.ee/8qm1 

(16) 2019. 11. 1__구독자 님은 '리더'란 어떤 사람이라 생각하세요?https://stib.ee/dfo1 
(17) 2019. 11. 8_치약 두 개, 갈등을 피하는 방법https://stib.ee/7Kp1 
(18) 2019. 11. 15_4년 만에 회사를 매각한 여성 창업가의 꿈https://stib.ee/zvp1 
(19) 2019. 11. 22_구독자 님, 현직자들은 스타트업에 얼마나 만족할까요?https://stib.ee/dfq1 
(20) 2019. 11. 29_구독자 님, 12/13에 뭐하세요? https://stib.ee/INr1 

(21) 2019. 12. 6_구독자 님, 거절 당하는 게 두려운 적 없으셨나요?https://stib.ee/c5s1 
(22) 2019. 12. 13_구독자 님, 죄송해요 https://stib.ee/Bis1 
(23) 2019. 12. 20_배달의민족 인수 소식, 한 방에 정리해드립니다!https://stib.ee/EQt1
(24) 2019. 12. 27_10명의 스여일삶 운영진이 구독자 님께 보내는 편지 https://stib.ee/m1u1
(25) 2020. 1. 3 _ Never Underestimate Yourself https://stib.ee/feu1 

(26) 2020. 1. 10_ 성공하는 창업가의 전형은 이런 모습 아닐까요? https://stib.ee/VIv1
(27) 2020. 1. 17_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님은 어떤 하루를 보낼까요? https://stib.ee/5lw1
(28) 2020. 1. 24_ 새해에 필요한 건 스스로에 대한 '이것' https://stib.ee/glw1  
(29) 2020. 1. 29_ 우리 모두는 꼭 안녕해야 하는 존재  https://stib.ee/1Ox1 
(30) 2020. 2. 7_ 더 나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https://stib.ee/6Ay1 

(31) 2020.2. 14_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ㅇㅇ적인 것이다! https://stib.ee/vzy1 
(32) 2020.2. 21_타다 무죄 선고, 확실히 정리해드립니다. https://stib.ee/Epz1 
(33) 2020. 2. 28_구독자 님도 원격근무 하고 있으신가요? https://stib.ee/mzz1 
(34) 2020. 3. 6_ '타다 금지법'이 도대체 뭐길래? https://stib.ee/dc12 
(35) 2020. 3. 13_구독자 님, 3월 8일 어떻게 보내셨어요? https://stib.ee/rX22 

(36) 2020. 3. 27_구독자 님은 '나답게' 살고 계신가요? https://stib.ee/i342 
(37) 2020. 4. 3_절대 용납하지 않는 삶의 원칙이 있나요? https://stib.ee/bW52 
(38) 2020. 4. 10_배달의민족 수수료 개편, 총정리! https://stib.ee/fR62
(39) 2020. 4. 17_포브스가 뽑은 20대 여성 창업가는 누구? https://stib.ee/TE72 
(40) 2020. 4. 24_ 당신은 언제 성장하고 느끼나요? https://stib.ee/QB82

(41) 2020. 5. 1_지금 우리는 왜? 당근마켓에 주목해야 하는가? https://stib.ee/Z092  
(42) 2020. 5. 8_디지털 노마드로 잘 살던 사람이 왜 창업을 했을까? https://stib.ee/5i92
(43) 2020. 5. 15_4000억 넘게 투자 받은 마켓컬리, 앞으로의 행보는? https://stib.ee/hhA2 
(44) 2020. 5. 22_쀼의세계를 보며 자존감에 대해 생각하다 https://stib.ee/UgB2 
(45) 2020. 5. 29_제품의 찐팬을 만드려면? https://stib.ee/4kC2 

(46) 2020. 6. 4_우리는 서로에게 좋은 레퍼런스입니다. https://stib.ee/snD2
(47) 2020. 6. 11_아이디어스 300억 추가 투자 유치 https://stib.ee/isE2
(48) 2020. 6. 18_여성 창업가라서 어려운 점? 그보다는.. https://stib.ee/EVF2
(49) 2020. 6. 26_이 세상 쿨함이 아니다! 온라인퀴퍼를 기획한 사람들 https://stib.ee/24H2 
(50) 2020. 7. 3_왜 내 연인이 '남자친구'라고 가정해? 에상치 못한 유저의 피드백 https://stib.ee/Z8I2

(51) 2020. 7. 10_30명 동기 중 저 혼자 여성 창업가였어요. https://stib.ee/BJI2
(52) 2020. 7. 17_튜터링은 어떻게 짧은 기간동안 200만 유저를 모았을까?https://stib.ee/FPJ2
(53) 2020. 7. 24_튜터링 김미희 대표님이 발견한 워킹맘들의 리더십! https://stib.ee/kDL2
(54) 2020. 7. 31_432억원 추가 투자 유치한 스타트업 HR 담당자 인터뷰 https://stib.ee/k7N2
(55) 2020. 8. 6 _'이것'을 꾸준히 했더니 삶의 질이 높아졌어요! https://stib.ee/0KM2

(56) 2020. 8. 14_잘 나가는 스타트업들은 조직문화를 중요시한다?! https://stib.ee/AcO2
(57) 2020. 8. 21_암탉이 울면 집안이 흥한다? 이 브랜드의 성공 비결 https://stib.ee/Zc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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