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알몽드의 브런치 작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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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20년 3월 이후로 포스팅을 잠시 중단했습니다.
새로운 일을 하게 되며 제 삶이 정말 180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처음 한 달 정도는 계속하던 글쓰기를 중단하는 것이 불편하고 마음의 짐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 부담감을 아예 눈 감아 버리는 건 참 쉬웠습니다. 6개월 정도 브런치 접속 자체를 안 하게 되다 보니 브런치에 대한 마음도 멀어져 갔습니다.
2020년은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2021년이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누구나 하듯 새해 다짐과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머릿속에 돌연 '내가 애정 하는 브런치를 다시 시작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브런치에 로그인하는 일이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습니다.
마치 아주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던 친구에게 한 번 연락해볼 마음은 있지만 행동이 따라주지 않는 것 처럼요.
'뭐라고 말하지?', '날 기억이나 할까?', '그 친구는 날 별로 반가워하지 않을 것 같은데 어쩌지?'
손에 핸드폰을 들고 있지만, 머릿속으로 메시지도 상상해 보았지만,
손가락은 옴짝달싹 못하다 그만 앱을 닫아버립니다.
알몽드라는 아이덴티티는 저의 한 부분이자 고마움의 대상인데, 훌쩍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려니 어색하고 미안함이 컸습니다.
하지만 지금
어색하고 미안함의 감정을 떠나보내고, 브런치 앱을 눌렀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지금 이 순간 글을 쓰면서 다시 알몽이로서 제 자신을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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