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이전트와 미래에 대한 단편들
마이크로 소프트의 이그나이트(Microsoft Ignite) 이벤트를 한지가 한 일주일정도 된듯 하다. 전혀 모르고 있다가, 도통 알수 없는 너뷰트 알고리즘이 알려줘서, 사티아 나델라의 키노트 발표를 전부 보았다. 오늘은 이에 대한 이야기는 짧게, 키노트 발표를 보면서 느낀 점을 담론 형태로 풀어 볼까 한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키노트 발표를 한줄로 요약하면,
AI 에이전트 +보안(Security)
이라 하겠다. 그리고, 이는 단순히 마이크로 소프트만의 전략이 아니라, 지금 AI 전쟁(?)에 뛰어든 대부분의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전략이다. 이 관점에 있어서는 당분간 이러한 기류가 최소 1~2년정도는 지속 될듯 하다.
이제 생성형 AI가 자비스로 넘어가는 형국이다. 누군가는 AI에이전트랑 자비스가 다른거라고 강조하던데, 결국 최종 결과물은 결국 자비스(필자주: J.A.V.I.S.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AI에이전트)다. 제발 AI에이전트가 복잡한 개념인양 약팔지 마라 (물론, 개념이 쉽다고 해서,구현이 쉽다는 의미는 아니니, 너무 기분 나빠 하지도 마시고).
현재 직군기준으로 결정 권한이 없는 매니저/에이전트/플래너/어시스턴트/비서/데이터분석가 직군은 거의 사라진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고, 멸종하는 의미가 아니라, 그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든다는 의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의사 결정권자들은 더이상 인간 매니저보다는 AI를 이용할 것이고, 이러한 AI를 이용한 결과물이 웬만한 인간들이 내어 놓은 결과 보다는 훨씬 월등할 것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현재 시점에서 ChatGPT의 수준은 아이비리그 졸업한 전공자(모든 전공에 대해서) 수준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수준은 점점 더 올라 갈 것이다.
그와 비슷하게 사라지는 직군은 팝작곡자, 유튜버, 웹툰작가, 방송작가, 프로그래머 등이 해당 된다. 다시 말하지만, 해당 직군들이 없어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저들이 창조(?)하는 수준을 아주 싼 가격(거의 공짜)에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의미이다. 현재 저들이 창작(?)하는 벨류를 가지는(돈을 벌수 있는) 수준을 AI를 이용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의미거든. 다시 말해, 초등학생 조차도 꽤 괜찮은 수준의 창작물을 프로프트 한, 두줄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대중으로 부터 인정 받는 극소수의 창작자를 제외한 이들은 모두 사라질 것이다.
현재 AI에이전트를 포함한 생성형 AI가 가지는 가장 큰 문제는 AI에이전트 또한 실수(?)를 한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정답이 존재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컴퓨터"에 비해 취약할 수 밖에 없다. 혹자는 AI 에이전트로 정확한 답(즉, 같은 입력을 가지면, "완벽하게 같은" 답)을 영속적(infinity)으로 낼 수 있다고 게거품 물며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생성형 AI는 항상 비정답(정답과 비슷한 오답)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을 태생적으로 가질수 밖에 없다 (제발 이걸로 우기지 마라).
이번 이그나이트 키노트도 그렇고, 다른 빅데크 기업들 모두가 하는 이야기는 대체로 다 비슷하다. 그런데 말이지, 모두가 AI를 해도 AI로 돈을 실제로 버는 기업은 지극히 극소수라는 점이다. 심지어, 지금 생성형 AI으로 대박난 오픈AI도 펀딩으로 유지되고 있다. 구글, MS등도 마찬가지 이다. 다들 어마 어마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 돈을 버는 쪽은 AI를 이용해 원래 업을 하는 하는 기업들이다. 이런 기업들에게는 (생성형) AI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예전에 컴퓨터가 그랫고, 인터넷이 그랫던 것처럼 말이다.
제발 조언하는데, 지금 당장 사업을 해야하는 입장에 아니라면, 기초(fundamental)에 대한 스킬업(공부)을 추천 한다. 수학을 공부하고, 영어를 공부하고, 코딩을 공부하고, 기초과학(물리, 화학, 생물)을 공부하길 바란다. 여기서 공부라고 함은 단순히 지식적인 면을 의미하는게 아니라, 습관이 될 정도로 익숙해 져야 한다는 의미 이다. 영어가 익숙하고, 수학이 익숙하고, 코딩이 익숙해 지고, 무엇을 할지가 결정 되면, 그 다음부터는 생성형 AI와 같은 기술들이 다 해준다. 생성형 AI를 지금 배워야 하는것 아니냐? 라고 할 수 있겠지? 지금 당장 필요한게 아니라면, 조금 기다리라고 말해주고 싶다. 생성형 AI나 AI에이전트를 배워야할 시점은 그게 필요할 때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금의 복잡한 사용법들은 말도 안되게 쉬워진다.
하지만, 영어,수학,코딩, 과학(적 사고)이 익숙해지는 것. 그건 인간이 스스로 해야 하고, 기계가 대신 해 줄수 없다. 아무리 좋은 런닝머신이 있어도, 달려야 하는건 인간이다. 아무리 좋은 런닝머신을 집에 가지고 있어도 직접 달리지 않으면 살이 빠지지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달리기는 하루 이틀한다고 살이 빠지지도 않는다. 살을 빼기 위해서 꾸준히 달려야 한다. 위의 것들이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꾸준히 공부해야 하고, 꾸준히 사용해봐야 한다. 이렇게 오랫동안 해도 되나 싶을정도로 꾸준하게 갈고 닦아야 빛을 본다. MZ세대 기준으로 무식하리만큼 꾸준하게 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런 기초가 탄탄한 인간들만이 AI세상에서 살아남는다. 어떤 분야를 하던지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초들을 꾸준히 공부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성실함" 이다.
이런 기초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AI가 만든 결과물을 (AI를 이용하지 않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체계적으로 사고하고, 소통(필자주: 자연과 소통하는 언어가 수학, 인간과 소통하는 언어가 영어, 기계(컴퓨터)와 소통하는 언어가 바로 코딩이다)할 능력만 있으면, 나머지는 기계(생성형 AI이건, AI에이전트 포함)한테 시키면 된다. 하지만, 체계적인 사고 및 소통 능력이 없으면, 기계가 내놓은 결과를 판단할 수 없게 된다. 기계가 내놓은 결과를 그대로 사용할 수 밖에 없고, 이는 인간들이 기계에 종속되는 결과를 내놓게 된다.
생성형 AI를 배울 필요가 없다는 건, 그것이 중요하지 않다는게 아니라, 말그대로 당장 배울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다. 앞서 잠깐 이야기 했지만, 생성형AI/AI에이전트가 지금은 어렵고 까다러워 보여도 몇 년만 지나면 초등 학생들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쉬워진다. 그리고, 지금 당신이 배우는 그 복잡한 사용법은 모두 쓸모 없어진다는 말이다.
아무리 생성형 AI가 모든걸 해주는 세상이 온다고 해도, 의사결정을 할 수 없고, 본인(기계)가 만든 결과를 판단할 수 없다. 왜냐고?
인공지능은 생각할 수 없으니까.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