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인간만이 가진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 텔링이 대세가 된다는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고글을 보고 이게 얼마나 뻘소리인지 밝히고자 몇 글자 글적이고자 한다.
이런 뻘글이 걸리는 이유는 공학을 모르는 문송들이 하는 짓거리가 AI는 인간의 감성(스토리 텔링)은 따라가지 못한다고 강력하게 믿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단언 하건데, (생성형) AI가 가장 잘하는 일이 인간의 감정을 흉내내고, 인간에게 공감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이미 생성형AI를 가장 많이 쓰는 분야가 심리상담이다. 머지않아, 그 알량한 인간의 감성 혹은 감정 표현이나 공감이 인간이 한건지 인공지능이 한건지를 구별하는 것은 불가능 해진다.
제프리 힌튼이 AI가 감정을 포함한 인격(혹은 자아)을 가질 수 있다는데 동의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론, 나는 AI가 인간이 가지는 인격을 갖는다는데는 동의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과 동일하게(즉, 인간이 구별하지 못할 만큼의) 감성을 모사할 수 있다는데는 백퍼 동의 한다. 제프리 힌튼은 이러한 인공지능 모사하는 인간의 감정이나 공감이 가능하다고 했을 때, 이를 감정이 없다 혹인 인격이 없다고 (구별) 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백번 양보해서 월스트리트에 기고된 저 뻘글이 사실이라고 해도, 스토리 텔링을 구하는 회사는 뻘짓을 하고 있다는건 확실하다. 스토리 텔링은 정답이 없다. 가장 그럴싸할 스토리가 인간의 알량한 감정을 자극하고, 시장을 만든다. 그리고, 이걸 가장 잘하는게 생성형AI이다.
이런류의 뻘글이 나온 가장 근본적인 이유에는 기계와 인간을 구별하는 가장 최고의 가치를 바로 감성/감정이라 여기기 때문일 것이다. 더구나, 물리나 수학을 모르는 문송들은 이 가치를 불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문송들의 얄팍한 자존심에 지나지 않는다.
스토리 텔링을 포함한 대부분의 문송 직업들(마케터, 컨설팅, 플레너, 카피 라이터, 컨텐츠크리에이터 등)은 몇년 안에 99%이상 사라질 것이다. 그럼 나머지 1%는? 그렇지, 1%정도는 마케터라는 이름으로, 컨설턴트라는 이름으로 어마 무시한 돈을 끌어 모을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이들이 마케팅 전문지식이 있어서, 컨설팅 전문 지식이 있어서, 그 위치에 가 있는 것이 아니라, 소위 말하는 인기인(인플루언서, 셀럽)들이 꿰차고 있을 가능성이 일억 오천만배 높다.
애초에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모든 직업의 전문 지식이라는게 수학 분야나 물리학 분야의 지식이나 공학의 전문지식에 비하면, 비교 자체가 불가능 하다. 그래놓고 사회적으로는 교수라는 타이틀로 박사라는 계급장으로 같은 대우를 받고 있다. 그러니, 이런 뻘글이 나오는 거다. 참고로, 이 글을 쓴 이(두번째 스샷)는 기술이라고는 쥐뿔도 모르는 마케터에 광고쟁이 출신이다. 이런 문송에게 기계가 인간의 감정과 공감을 대체 할 수 있다는건 참으로 긁히는 일일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