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을 깨는 실전적 방법
혁신(Innovation)에 대한 방법론을 이야기할 때, 흔히 나오는 이야기들이 몇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는 다른 관점으로 대상(혹은 문제)를 바라보는 방법에 대한 것입니다. 이 때되면 등장하는 것이 바로 "상자밖에서 생각하기 (Out-of-Box Thinking; 보다 정확한 표현은 thinking out of box)"일 것입니다. 오늘은 이러한 상자밖에서 생각을 하기 위한 실전적 방법에 대해서 논하고자 합니다.
혁신, 창조에 관한 기사나 이와 관련된 글을 접해본 사람이라면, 생자밖에서 생각하기가 무엇인지 알것입니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전문가들은 어떻게 하면 상자밖 사고와 같은 창의적 활동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합니다.
하지만, 최근 몇년 사이에 이러한 상자밖 사고에 대해서 의의를 제기하는 분위기가 되었는데, 그 중 한가지는 바로 상자밖 생각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혁신적인 결과(혹은 제품)이 나오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상자밖 생각을 기업적으로든 개인적으로 적용하는데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으니, 이는 바로
1. 사람들은 상자 밖보다는 상자 안을 훨씬 더 편안하게 느낀다는 것,
2. 때로는 상자 안 생각이 상자밖 생각보다 훨씬 더 중요 하다는 것,
입니다. Out-of-Box Thinking이 익숙한 이들은 한번 즈음 고민해보았을 만한 이 이야기들을 풀어 갑니다. 다만, 원할한 진행을 위해 역순으로 이야기를 풀어 갑니다.
흔히들 말하는 상자안 생각(In-the-Box)은 "고정관념" 혹은 "편향된 사고"를 뜻 합니다. 그렇기에 상자밖 생각을 주창하는, 더 나아가 혁신을 주장하는 많은 이들은 한결된 주장은 혁신적인 결과를 위해서는 상자밖 생각"만" 중요하고, 상자안에서 무조건 나와야 한다고 가르치죠. 하지만, 혁신에 있어서 상자안은 단순히, 고정관념이나 편향된 사고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문제가 있는) 원래 영역
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지금 해결고자 하는 문제(혹은 혁신)가 스마트폰 개발이라면, 스마트 폰 개발이 바로 상자안(In the box)이 됩니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제품(Software)을 개발 한다면, AI개발에 기본이 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등이 바로 상자안(In the box)에 해당 합니다. 반도체 분야의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 중이라면, 반도체에 관련한 기술들이 상자안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해당 분야에 풀리지 않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해당분야에 원래 영역에서의 고민(혹은 생각; In-the-Box-Thinking)을 해야 합니다. 해당 분야가 아닌 다른 쪽으로 생각을 해야하는 것은 해당 영역에서의 고민을 충분히 해본 후에 진행해야 할 "다음단계"이죠. 상자 밖 생각이 효과를 보기위해서는 상자안에서의 치열한 고민이 있어야지만 가능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은 기업 혁신을 위한 일반적인 방법론에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기업에서 혁신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매스컴에서 알려진 전문가들의 강연을 듣는 것보다 원래 가지고 있던 해당 기술에 대한 역량을 강화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물론, 편향되어 있던 사고를 없애서 사고의 전환을 위한 상자밖 생각(out-of-box thinking)은 중요하며, 혁신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임은 틀림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해당 분야에 대한 처절한 고민(상자안 생각)이 없는 상자밖 생각은 오히려 혁신적인 결과의 도출을 방해 합니다. 때로는 혁신이 커피샾에서 다른 이들과의 만남에서 나오기도 하지만, 일전에도 언급 했듯이, 실험실의 책상머리에서 나오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보통 상자밖 생각을 하라는 의미는 상자밖에서 상자안(해당 문제 영역)을 바라보라는 의미 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 혁신 전문가들이 하는 이야기는 한결 같습니다. 혁신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상자밖 생각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것에 의의를 제기하는 이는 없을 것입니다. 저조차도 혁신을 위해서는 상자밖 생각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상자밖 사고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전문가들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떻게에 대한 고민을 하는 전문가들 조차도 빠트린 중요한 요소가 하나 있는데,
인간은 선천적으로 상자안 사고(생각)를 하는것에 훨씬 익숙하다
는 점입니다. 우리는 어려서 부터 교육을 통해서 규칙을 배우고, 지식을 익힙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과 경험이 합쳐지면서, 하나의 상자를 만들어 갑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결코 잘못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위에서도 언급 했듯이, 혁신은 실험실의 책상머리에서 나오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즉, 현재 기업 실질적인 혁신을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규칙들과 지식들을 잘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혁신을 하기위해서는 상자밖의 생각과 상자안의 생각 둘 다 해야 합니다. 그리고, 상자밖 생각을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바로 상자밖 생각을 단순히 상자 밖으로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위에도 언급드렸듯이, 인간은 선천적으로 상자밖 사고를 하기가 거의 불가능 하다는 겁니다. 실제로 상자밖 생각을 할려면 할 수록 상자밖 생각을 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트리즈의 관점으로 봤을 때 이러한 문제 상황을 "모순상황(Confliction)"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상자안에서 상자밖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모순상황을 해결하는 한가지 방법은 바로,
현재의 상자를 벗어나서 들어갈 수 있는 새로운 상자에 (만들어) 들어가는 것
입니다. 다시말해, 기존의 상자에서 "벗어나려"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상자에 "들어가는"것입니다. 물론, (새로운) 상자에 들어가서는 (기존의) 상자를 바라봐야겠지요. 마치 기존의 상자에서 벗어나 상자를 바라보는 것처럼 말이지요.
새로운 상자들어가서 문제가 있는(혹은 혁신이 필요한) 상자를 바라보기 전에 필요한 것은 아마도 "새로운 상자"를 만드는 일일 것입니다. 새로운 상자를 만드는데 특별한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혁신이 필요한 영역(혹은 상자)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다른 상자를 만들려면, 기존 상자와는 전혀 다른 분야가 좋습니다. 기존의 상자가 공학, 기술과 같은 분야라면, 그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미술이나, 음악, 영화 심지어는 체육같은 분야가 좋을 것입니다. 만약, 혁신을 해야 하는 상자(혹은 영역)가 경영이나 인간(혹은 인문)에 관련된 쪽이라면, 수학이나 물리, 기계공학과 같은 분야가 다른 상자로 적합 할 것입니다. 때로는 연관히 전혀 없는 새로운 상자가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때로는 어느정도 연관이 있는 새로운 상자가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새로운 상자도 원래 상자만큼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원래 혁신이 필요한 영역은 소프트웨어 개발인데, 수학이라는 새로운 상자를 만들고자 한다면, 수학 자체에 대해서 소프트웨어 분야만큼의 수준은 되어야 새로운 상자로서의 역활을 할 수 있다는 의미 입니다. 기업경영을 하는 CEO가 기업 조직 영역(혹은 상자) 문제에 대한 상자밖 사고를 하기 위해 체육(혹은 스포츠)을 새로운 상자로 생각 한다면, 기본적으로 기업조직에 대한 능력(즉, 기존 상자에 대한)은 당연히 있어여 하겠지만, 그와 동시 새로운 상자에 해당하는 스포츠 능력 또한 속칭 "준프로" 내지는 "선출" 수준(혹은 해본 경험이 있는)은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야지만 기존의 상자(기업 조직)에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바라 볼 수 있는 새로운 상자의 역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기업을 하는 CEO개인이 아니라, 기업 운영의 측면에서 봤을때는 새로운 상자는 새로운 인력(Human Resource)의 충원을 의미 합니다. 기업을 혁신하기 위해서 혹은 기업이 당면한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같은 분야의 인력들로 조직을 구성하는 것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즉, 각기 다른 상자들을 가지고 있는)로 구성을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아울러, 새로운 상자가 기존의 상자에서 벗어날 수있을 만큼 견고하지 못하다면, 즉, 새로운 상자에 해당하는 영역을 어설프게 알고 있다면, 새로운 상자로 만들어지기전에 기존 상자에 매몰 되어 버립니다. 보다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기존의 생각의 틀을 깰 수 있는 혁신적인 사고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많은 이들이 혁신을 하기 위해서는 Rule에 얽매이지 말고, 생각이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이야기 하지만 이는 절반만 맞는 이야기 입니다. 혁신을 하기 위해서는 기존 상자에 대한 룰(rule)과 규칙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고, 상자밖 사고(out-of-box thinking)을 하고자 한다면, 새로운 상자에 대한 룰과 규칙들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일반적인 룰과 규칙은 "지식(Knowledge)"라는 단어로 표현이 되고, 보다 직설적으로 "공부(Study)"라고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상자밖 사고를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자밖을 나가는 것이 아니라, 잘 설계된 새로운 상자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상자를 만든다는 것은 상자밖 사고(Out-of-box Thinking)를 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과정 인 것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