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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mang Kim Oct 17. 2015

나의 카메라들

오래전 가졌던 취미 

나이가 나이인지라, 가만히 돌아보면 예전에 미친듯이 빠졌다가 지금은 시들해져 버린 그런 것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최근에 블로그 아닌 블로그 같은 글쓰는 공간 생긴 관계로 가끔 머리 식힐때 기억나는 것 중심으로 정리를 해볼까 한다. 나중 되면 이조차 기억이 안날테니, 더 나이 들기 전에.....ㅎ


나는 한때 카메라를 취미가 아닌 업으로 해볼까 하는 고민을 해본적이 있었다. 바하흐로 80년대 후반, 고등학생때 예전부터 미쳐(?)있던 컴퓨터와 함께 나를 자극 했던 것이 있었으니, 그게 카메라 였다. 그렇다 '필름 카메라'... 지금도 D-SLR 가지고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면 뽀대(?)가 난다고 하지만, 80년대 SLR카메라를 그것도 새파란 고등학생이 가지고 다니면 뽀대가 났었다. 뭐~ 이러한 카존심(?)이 내가 카메라의 길로 들어서는데 일조 하기도 했었고... 그 당시 내가 사용했던 카메라는 Canon의 AE-1이라는 모델이었다.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이 카메라가 전자식 제어(IC칩)를 처음 사용한 필름카메라인 동시에 백만대 이상이 팔린 최초의 SLR카메라 였다. 그 당시에는 그쪽으로 진로를 고민하던 때인지라 사진도 많이 찍었었고, 현상/인화 작업도 하고, 이론적인 공부도 나름 열심히 했던 시기 였었다. 그 당시에 출사를 갈 때면, 카메라 가방에 AE-1, 230mm 줌렌즈 그리고, 비상용(?) 카메라를 가지고 다녔었는데 그 모델이 바로 올림퍼스 PEN라는 모델이다.

Olympus-Pen

지금이야 메모리카드가 아무리 작아도 수백장을 찍을수 있었지만, 필름카메라는 필름 한 롤당 24장 많아야 36장을 찍을수 있었었다. 근데 이 올림퍼스 카메라는 원래 찍을수 있는 수의 두배를 찍을수 있다. 상이 한장 맺히는걸 절반으로 나눠서 두배를 사용할수 있도록 만든 그래서 급할때 찍을 상당히 유용한 그런 카메라 였으니, 디카가 유행하기전인 90년대 초반까지도 이 카메라를 같이 사용했었다.


세월은 흘러 90년대 후반, 내게도 처음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접할 기회가 있었으니, 내 생애 최초로 구입했던 디지털 카메라는 바로 코닥의 DC-50이 바로 그 디카이다.

Kodak DC-50

2000년대 초반, 대학원을 마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한창 출장을 다닐때는 똑딱이 디카(휴대용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다녔었다. 그나마 지금은 출장을 다니더라도 카메라를 거의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2000년 중반까지 (그게 벌써 5년전이구나) 가지고 다니던 똑딱이 카메라는 Nikon의 CoolPix E4300 이었다. 

Nikon CoolPix E4300

아마도, 이 맘때가 내가 사진에 대한 마지막 관심을 가졌던 때였던것 같다. 

CoolPix E4300으로 찍은 사진 @Las Vegas, NV, 2006
CoolPix E4300으로 찍은 사진 @Washington DC, 2006

이후에 한번더 카메라를 바꿀 기회가 있었는데, D-SLR 카메라를 살까 고민하다가, 다시 똑딱이 디카를 샀었고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모델도 쿨픽스 S510모델)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었다. 

CoolPix S510
CoolPix S510으로 찍은 사진 @London, UK, 2007

내가 D-SLR를 사용하지 않는데는 나름데로의 이유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너무 좋아 했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예전부터 내가 사진에 찍히는걸 즐기지 않았던지라, 자의던 타의던 모델이 되었던 적은 거의 없었던 것같다. 나름대로 사진을 찍는 건 좋아 했었지만, 요즘은 그 조차 거의 하지 않는다. 지금은 사진을 찍어야 될 상황이 되면, 큰 딸래미를 시킨다...ㅎ

딸래미, 2014년

-= Ama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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